팔딱팔딱 숨쉬기
아무도 모르게 다가오는 것들이 있어!
그런 일들을 가장 먼저 알아채는 건 우리의 심장 소리야,
새롭게 시작되는 2023년에도
아무도 모르게,
우리를 당황하게 할,
새로운 일들이 갑자기 닥칠지도 몰라.
그래도 너무 겁먹거나 놀라지는 마.
하하하 흐흐흐 히히히 웃으며
좋은 일로 바꾸어 낼 힘이 우리에겐 있으니까!
그리고 두근대던 가슴은
힘차게 팔딱거리며
우리의 숨구멍을 ‘뻥!’하고 시원하게 트여 줄 거야!
글: Editor Gu
어른이 아이가 되는 팔딱팔딱 목욕탕!
책 속에서 사람들이 벗어버린 건 입고 있는 옷뿐만이 아니라 어른이 되면서 하나둘 입게 되는 마음의 겉옷이기도 합니다. 처음 목욕탕에 가면 발가벗은 모습이 부끄럽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의 알몸이 어색하기도 합니다. 그때 준우처럼 누구 한 사람이 본모습을 드러내면 모두가 언제 그랬냐는 듯 어색함을 날려버리고 속마음을 이야기할지도 모릅니다. 『팔딱팔딱 목욕탕』의 그림 곳곳에는 작가의 순수함과 천진난만함이 잘 스며들어 있습니다. 작가가 아이가 되어 그린 것처럼 말이죠. 아마도 작가에게는 이 책이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내고 이야기할 수 있는 목욕탕 같은 곳이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