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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띄우는 편지 - 루브르 박물관에서 온 편지

by 고래뱃속
루브르 박물관에서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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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루브르 박물관에 살고 있는 괴물이야.

여기엔 다양한 괴물들이 있는데,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괴물들이 소개를 하고 싶대.

친구들 이야기를 한번 들어 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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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아주머니만 찾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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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키메라야.

앞은 사자, 뒤는 뱀, 중간은 염소+산양으로 이루어진 괴물이지.

사자가 봄, 염소나 산양이 여름, 뱀이 가을과 겨울을 상징한단다.

페가수스를 탄 영웅 벨레로폰에게 죽임을 당하고 말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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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히드라!

머리가 여러 개 달린 독사로, 머리가 잘려도 다시 자라나.

머리 하나는 황금 비늘로 덮인 불사의 머리라서 어떤 공격에도 죽지 않으니,

헤라클레스가 나를 땅속에 묻고 거대한 암석으로 봉인해 버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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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트리톤이야.

몸은 비늘로 덮여 있고, 귀 밑에 아가미가 달려 있어.

다리 대신 물고기의 꼬리와 지느러미가 달려 있지.

바닷속에 살고 있지만, 날씨가 좋을 때면 소라를 불며

물고기들과 물 밖에서 놀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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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르고노스야.

머리털은 살아있는 뱀이고, 몸은 용의 비늘로 덮여 있어.

황금 날개를 달고 있는데, 나를 본 사람이나 동물은 모두 돌로 변해 버리지.

그래서 내 모습을 방패나 성문에 자주 새겨서 부적처럼 활용하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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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루브르 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어.

루브르 박물관에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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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루브르 박물관을 오게 된다면

우리를 꼭 만나러 와 줘.

기다릴게!




글: Editor 그런가




루브르의 괴물들| 글·그림 송지민|2015년 5월 15일|12,000원

루브르 박물관에 괴물들이 산다고요?
-루브르 박물관 구석구석 숨어 있는 괴물 이야기-
루브르 박물관에 살고 있는 기기묘묘한 모습의 괴물들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 동안 <모나리자>에 밀리고 <밀로의 비너스>에 치여 주목받지 못한 괴물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 괴물들이 주인공입니다. 루브르에 살고 있는 것에 대한 자부심도 내보이고, 모나리자 아주머니만 찾는 사람들에게 투정을 부리는가 하면, 다음번엔 자기들을 보러 오라는 부탁까지…. 괴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어느새 밤새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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