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요, 아빠』 × 오늘 밤도 긴 싸움이 될 것 같군요
자, 밤이 되었습니다.
마피아는 고개를… 아, 아니 이게 아니고.
배에 힘을 주고 고개를 듭니다.
영화 속 마피아보다 막강한 우리 아이들이 보입니다.
매일 밤이면 밤마다 돌아오는 길고 질긴 눈치 게임이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눈썹을 뾰족이 세우고 말해 봅니다.
‘얘들아, 이제 잘 시간이다~!!’
밤이 오면 시작되는, 마피아 게임보다 어렵고 스릴 넘치는 승부.
재우려는 어른과 잠들지 않으려는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실랑이입니다.
밤은 계속 깊어만 가는데 잠 안 드는 아이들을 바라봅니다.
아이들 눈망울이 너무나도 초롱초롱하고 반짝반짝한 것이, 큰일입니다.
오늘 밤도 긴 싸움이 될 것 같군요.
이쯤에서 아이들을 빨리 재우기 위한 체크 리스트를 짚어 볼까요?
1. 보송보송 포근포근, 입기만 해도 잠이 솔솔 올 것만 같은 잠옷을 준비할 것.
2. 자다 보면 허전할 옆구리를 든든히 채워줄 말랑한 인형이 있으면 좋음.
3. 잠든 사이 충분한 수분 보충을 위해 물 한 잔은 필수!
하지만 너무 많이 마시면 자다 깨서 화장실에 가게 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
4.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면? 반려동물과 달콤한 굿나잇 인사를 놓쳤다간 편히 발 뻗고 못 잠.
5. 자려고 누웠는데 등이 너무 딱딱하면 잠이 잘 올 리가 없지! 폭신한 이불이나 침대를 준비하자.
6. 아이들의 상상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벽장 속 괴물부터 침대 밑에 숨은 괴물까지! 미리미리 퇴치해 주길 바람.
7. 그리고 가장 마음을 다해야 하는 순간, 아이들을 향한 사랑을 담아 뽀뽀나 허그를 한다.
아이들이 안심하고 잠드는 가장 큰 마법의 기술임.
이 모든 체크 리스트를 다 챙겨 보았다면,
이제 당신은 아이들 재우기 마스터가 될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우리가 빠뜨린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밤은 짧다는 것.
‘이럴 수가, 벌써 아침이 와 버렸다!!!’
매일 밤 잠 안 드는 아이들과의 사랑스러운 실랑이에 지친 어른들을 위한
아이들 재우기 필승 전략
1. 아침부터 저녁까지, 지칠 때까지 아이들과 신나게 놀아 주기
2. 자기 전 따뜻한 물이나 우유를 마시며 마음을 진정시켜 주기
3. 몸과 마음이 천천히 풀어질 수 있도록 조물조물 마사지해 주기
4. 익숙한 가족이나 물건의 냄새와 소리를 느끼게 해 주기
5.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 잠들기 전과 푹 자고 일어난 뒤에 아이들을 꼭 안아 주기
수없이 찾아오는 아침과 밤을, 오늘과 내일을 늘 함께할 거란 걸 알려 주기.
우리가 함께하는 시간은 이 밤이 끝나더라도, 잠이 들더라도,
계속 이어질 거라고 사랑을 담아 안심시켜 주기.
글: Editor 영
“잘, 자라, 얘들아!”
“그런데요, 아빠. 잠잘 수가 없어요.
왜냐면요…….”
아빠가 쓰고 엄마가 그린 ‘진짜’ 베드타임 스토리!
아이들을 재우려는 아빠와 잠들지 않으려는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실랑이가 가득 담긴 그림책 『그런데요, 아빠』. 이 책을 쓰고 그린 마리안느 뒤비크와 마티외 라브와는 부부로, 아들 레온과 딸 클라라를 키우는 엄마 아빠이기도 합니다. 밤마다 요리조리 잠 안 잘 궁리를 하는 아이들을 보며 이 책의 아이디어를 떠올렸지요. 그래서인지 이 책의 아기 원숭이들은 날마다 엄마 아빠와 잠자리 전쟁을 치르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 있습니다. 마치 우리 집을 들여다보듯 아이와 부모의 마음을 읽어 낸 ‘진짜’ 베드타임 스토리가 아이와 부모를 모두 즐겁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