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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우라 고리유 Aug 26. 2017

제 28화, 쓰고 싶지만 적을 수 없었다

쓰고 싶은 말이 정말 많았지만 적을 수 없었다.


2017년 8월은 내게 악몽과도 같은 존재가 될 것 같다. 인생에 길이 기억될 악몽일 것이다.


쓰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다. 사람에 대한 이야기었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매우 '설교조' 밖에 표현하지 못하더라. 무라카미 하루키 처럼 시시콜콜 허무하게 말을 지어내거나 무라카미 류처럼 저돌적이게 쓰지 못하는 내 모습을 보곤 아직 '쪼렙'이긴 한가보다 생각했다.


사실, 내가 쓰는 글쓰기는 아직 선이 명확하지 않다. 사적인 감정을 문학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이 보통이지만, 아직은 미숙해서인지 완만하게 이를 해내지는 못하는 듯 하다.


가령, 이런 것이다. 나는 가끔씩 좋은 감정선을 발견하면 메모를 해둔다. 최근에는 이런 문장을 찾았다.

"내 정신적 지주가 너무 슬픈 나머지 눈물을 흘렸다. 그도 눈물을 흘릴 줄 알았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 그도 나와 같았다."


나는 이런 문장을 일기로 기록했다. 너무 슬픈 현실이었기에 차마 더 많은 문장을 만들 수가 없었다. 짧게 말하면 각색하기 무거운 문장이다. 생생하게 기억나는 힘든 감정을 다시금 떠올리기 싫었다. 그저 흘러가는데로 내 감정 속에 스며들었으면 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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