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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책꽂이

펀치:어떤 만화 편집자 이야기 (김해인)

by 고로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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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꽤 재미있게 읽었던 책 『펀치:어떤 만화 편집자 이야기』. 도서관에 갔다가 신간도서에서 발견했는데, '만화 편집자'라는 타이틀에 눈길이 가서 빌려왔다. 만화 편집자가 쓴 글을 나같이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읽으면 얼마나 재밌겠는가.


생각보다 책에 날 것의 용어가 많이 등장해서 (예: 빻았다, 비속어 등의 단어들) 초반에 좀 당황했으나 금세 익숙해졌다. '만화 편집자'라고 해서 작가가 웹툰 pd 인가? 싶었는데, 출판사 편집자였다. 여하튼 작가의 글을 읽고 있자니,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내 직업을 다시 한번 뒤돌아 봤다. 딱히 내 일이 싫지는 않는데, 좋아서 하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대답하겠다. 그래서 결론은, 만화가 미친 듯이 좋은 작가는,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아서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


중간에 작가가 우리는 참 편한 시대에 살고 있다고, 클릭 한 번이면 만화책이 바로 배송 오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말을 했을 때 완전히 공감했다. 나 역시 갑자기 충동적으로 'A만화책 전권이 읽고 싶다.'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어서ㅎㅎ 권수가 적으면 그때는 구매하거나, 아니면 이북으로 다운받아보는데, '아 이런 생각을 하다니. 이 작가도 찐 오타쿠이군.'이라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흐뭇.


�: 평소에 만화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쯤 읽어도 좋을 책. 재미있게 휘리릭~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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