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토네이도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북클럽에 가입하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도서 제공'이지만 책을 모두 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소용도리 활동(토네이도 출판사 북클럽 이름임)의 마지막 책인 『인생의 컨닝 페이퍼』. 제목에서 느껴지듯 자기계발서의 끝판왕처럼 느껴지는 책이다. 아마 제목에서 주는 힘이 있어서 그런듯하다. 작가가 변호사다. 나는 평소 작가에 대해 알아보지 않는 편인데, 생각해 보니 예전에 참여했던 원서 읽기 북클럽도 늘 작가에 대해 짧게 공부했었는데, 그런 배경지식이 있으면 책이 좀 더 친숙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말이 길었는데, 네이버에 검색하니 작가의 법률 사무소가 나온다. '일정 사건 이상은 수임하지 않는다.'라는 문구에서 뭔가 업무에 있어서도 자신만의 철학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평소 내가 읽은 자기계발서들은 뭔가 이미지화 하자면, 잘 정돈된 책상 같으면서도 나에게 무언가 희망을 주는 뭉글뭉글한 느낌이었다. 햇살 좋은 방에서 어질러진 물건들을 안내에 따라 제자리에 착착 정리하는 느낌이었달까. 그 대표적인 예가 작년에 읽은 Atomic Habits이다. (많은 자기계발서를 읽었을 텐데, 이 책이 대번 기억나는 걸 보면 꽤나 인상 깊었던 듯.) 그런데 이 책은 뭔가 좀 다르다. 뭉슬뭉슬한 희망을 주는 게 아니라, 채찍으로 후두려 맞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마, 이 책을 관통하는 내용이 '돈, 그리고 저축'이라 그런 거 같다. 작가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는데, 여러 챕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해도, 늘 귀결되는 주제는 '돈과 저축'이다. 나는 금융에 별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터라, 이 책을 읽으며 채찍으로 매 맞는 느낌이 들었을 수도 있다.
작가가 은연중 언급하듯, 이 책은 30대 중반인 내가 아니라 20대들이 읽으면 더 좋을 책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모든 책은 나이와 무관하다 생각한다. 지난달, 그림책을 하나 읽었는데(7세용이었다.),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던 걸 보면, '나이에 걸맞은 책'은 딱히 없을 수도 있다. 다만, 이 책이 1)자기계발서인 점, 2)제목처럼 가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볼 때, 20대가 좀 더 적합하지 않나, 생각했다.
누구나 발달된 영역이 있다. 우리는 그걸 talent라 부른다. 내 talent는 언어다. 나는 남들보다 언어에 대한 장벽이 조금 낮고 흥미를 많이 느끼는 편이다. 다만, 조금 덜 발달된 부분은 금융인데... 개인적으로 데이터 literacy 역시 연습과 실전으로 많이 향상된 것처럼, 금융도 공부하면 나아질 테니, 하기 싫더라도 꾸역꾸역 1년에 3권 정도는 금융 관련 서적을 읽고 공부하자 다짐하게 해 준 고마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