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정신과 영수증』은 인스타그램에서 한 출판사의 카드 뉴스를 보고 알게 됐다. '영수증을 통한 삶의 기록'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와닿았다. 단 한 번도 영수증을 이렇게 생각한 적이 없었기에... 꽤 괜찮고 매력적인 글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40세 정신과 영수증』을 본 뒤 여러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는 신앙적인 내용도 있고,(천주교였던 것 같다.) 관계의 확장, 그리고 무엇보다 신랑감을 찾기 위한 정신 작가의 단단한 고백이 들어있다. 예전에 『The Rosie Project』라는 책을 읽었는데, 거기서 주인공 Don은 자기에게 어울리는 와이프를 찾기 위해 'wife project'를 실행한다. 내가 저 책을 읽은 게 한 3~4년 전인데, 그 당시에 '나도 husband project'를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이 그렇다! 『40세 정신과 영수증』은 한국 그리고 여성판 'The Rosie Project'다.
24세 정신보다 훨씬 무르익고 성숙해서 만난 40세의 정신. 생각이 더 명료하고 단단해진 정신. 이말 저말이 아닌, 한 가지의 말을 하는 정신. 그런 정신이 좋았고, 이 책에서는 그런 정신 작가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