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더 빛을 내는 한라산, 올해는 제주도에 큰 태풍이 지나가지 않아 더욱더 풍성하고 짙어진 단풍을 만날 수 있으실 텐데요. 지난 10일 첫 단풍잎을 시작으로 25일 한라산은 산봉우리 봉우리마다 알록달록한 빛을 내고 있답니다^^
11월 한라산은 약간 쌀쌀해진 날씨로 인해 몇가지 변화된 것들이 있는데요. 한라산 등반 전, 확인하시고 오르시면 좋을 정보를 오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가을 단풍과 함께 한라산은 11월이 되면 등산객들의 입산 및 하산 시간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내년 2월까지 밤보다 낮이 짧아짐에 따라 각 코스별로 입하산 시간이 적게는 30분에서 많게는 2시간까지 통제될 예정입니다.
탑방로별 입산 시간은 성판악코스와 관음사코스는 오후 12시 30분에서 12시로 앞당겨지며, 어리목코스와 영실코스는 오후 2시에서 12시로, 어승생악코스는 오후 5시에서 4시로 단축 운영됩니다.
하산 시간의 경우 윗세오름은 한 시간 앞당겨져 오후 3시가 되었고, 동능정상과 남벽분기점에서 각각 30분씩 당겨져 오후 1시 30분과 2시로 변경되었습니다. 11월 한라산은 조금 더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만나볼 수 있겠지요?
이렇게 동절기(11월-2월)가 되면 운영시간을 단축하는 이유가 있답니다. 고지대인 한라산은 2월까지 강한 바람과 폭설로 인해 다른 곳보다 기온차가 심하여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인데요. 모두의 안전 산행을 위한 지침이니 함께 지켜나가야겠습니다^^
두 번째! 지난 24일 한라산에는 첫서리가 내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1월 등산 시에는 얇은 여벌 옷을 여러 벌 겹쳐 입고 등반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이제는 바람이 꽤나 차가워져 일교차가 큰 시기이기 때문에 몸을 따뜻하게 해줄 여벌의 옷이 꼭 필요하답니다~
세 번째! 한라산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알 수 있는 단풍코스. 만세동산에서 바라보는 어리목계곡 상류, 바위와 기암절벽이 어우러진 영실기암, 용진각과 왕관릉 일대는 최고로 손꼽히는 곳이랍니다.
또한 한라산 해발 1600고지에 위치한 만세동산은 따로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맑고 차가운 계곡을 따라 이어진 단풍의 물결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한라산을 가득 메운 단풍들이 바람에 살랑거리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직접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11월 한라산은 사람들의 빨라진 산행시간만큼이나 아침 일찍부터 열심히 나무를 키우고 줄기를 뻗어내며 알록달록 단풍잎을 내어 우리를 맞아줄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올 가을 아름다운 한라산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아마 불어오는 바람이 쌀쌀해진 지금, 한라산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문의 : 064-713-9950~3
한라산 실시간 CCTV : http://www.jeju.go.kr/hallasan/index.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