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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르라제주 Oct 09. 2019

18개 오름을 품은 감성 명소
제주 <송당마을>

볼거리, 먹거리, 체험을 잇는 자연과 사람



'신들의 고향' 제주 <송당마을>에는 바람을 따라 흐르는 눈부신 계절이 있습니다. 이맘때쯤이면 망울진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화객()을 유혹하죠. 그러나 꽃놀이만 즐기기엔 너무도 많은 것을 품은 <송당마을>입니다.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송당마을>은 제주에서 가장 많은 오름을 거느린 곳입니다. 송당리에 위치한 오름만 무려 18곳에 이른답니다. 최근에는 스냅사진 명소, 체험공방, 카페 등으로 이름나면서 감성 명소로도 통하고 있습니다.



송당마을에는 금백조 여신의 전설이 깃들어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농사와 가정을 돌보는 금백조 여신이 남편 소천국과 평생가약을 맞은 곳이 바로 송당마을입니다. 둘 사이에서 태어난 자손이 제주 전 지역 378개 수호신이 됐다는 전설! 이에 송당은 당 신앙의 시조로 불리며 오늘날까지 당굿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맛 좋고 몸에 좋기로 유명한 송당 더덕, 표고버섯, 고사리 등 오름이 많은 마을이라 숲과 나무에서 나는 임산물도 다양합니다. 아름다운 자연에서 욕심내지 않고 수확한 건강한 먹거리, 자연 수확물 관련 체험 등 송당마을이 가진 다양한 자산은 사람과 자연을 잇는 연결점이 됩니다.



달콤한 잠을 뿌리치고서라도 한없이 찾고 싶은 오름 또한 송당의 자랑거리입니다. 분화구 내에 삼나무가 둥그렇게 원을 그리며 자란 아부오름, 하천이 한라산을 향해 거슬러 흐르는 거슨새미 오름 등은 제주의 대표적 오름으로 꼽히는 명소들이죠.



송당마을에는 두 가지 탐방코스가 마련돼 있는데요. 신화 탐방코스는 제주 신들의 어머니 금백조 여신을 모신 본향당을 찾아 제주 신화의 숨결을 느껴보고, 당오름와 괭이모루 둘레길을 걷는 코스입니다. 돌오름 탐방코스는 마을에서 출발해 밧돌오름, 안돌오름, 삼나무길, 경작지, 방목지 등 송당의 전체적 풍경을 둘러보게 됩니다.



또한 송당마을에서는 본연의 매력을 십분 활용한 마을기업도 운영 중입니다. 송당리 부녀회가 구성한 영농조합법인 송당상회는 송당 농산물 판매를 활성화하고 마을 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해 꾸려졌습니다.



송당의 투명하리만치 깨끗한 자연 속에서 자란 더덕, 메밀 등의 건강한 농산물을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나가는 한편,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상품을 직접 기획하고 생산해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답니다. 



송당상회에서는 비자오일 주물럭 비누만들기 체험을 운영하는데요. 거슨새미오름 입구에 위치한 비자나무 숲에서 자란 비자열매를 직접 짜내어, 비누의 보습제 역할을 하는 비자기름으로 활용합니다.



송당상회 비자기름은 저온 압착 방식으로 짜 비자 특유의 향과 맛이 살아있는데요. 요리에 사용하거나 피부 진정과 보습에도 활용 가능합니다. 이밖에도 고령자도 부담 없이 먹거나 바를 수 있는 동백기름, 요리 활용도가 높은 유채기름을 비롯해 더덕, 메밀가루, 고사리, 건표고버섯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송당마을은 주변에 함께 방문하면 좋을 곳들이 많아 여행코스로도 제격입니다. 수백 년의 시간을 지닌 비자나무 군락지인 비자림, 낮이나 밤이나 아름다운 용눈이오름, 매달 끝자리가 0 또는 5일 때 열리는 세화오일장, 플리마켓 벨롱장 등이 가까운 곳에 있답니다.



짧게나마 살펴본 <송당마을> 이야기, 어떠셨나요? 제주적인 풍경과 건강한 먹거리, 이색 체험 등이 가을 낱알만큼이나 두둑한 <송당마을>! 이곳에서 시간에 변치 않을 자연 감성을 가득 채워보시기 바랍니다. 



예비사회적기업 '고르라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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