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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르라제주 Jun 24. 2020

비가 오면 더욱 운치 있는
천왕사 & 어승생악

비가 내려도 괜찮아.



서서히 여름이 다가옴을 느끼게 되는 요즘. 오늘부터 장마가 시작되어 폭염이 잠시 꺾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비가 내려도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은 비가 내리는 날의 매력이 더해져 색다른 모습으로 저희를 반겨준답니다. 오늘은 고르라가 비가 내리는 날 더욱 운치 있게 변하는 천왕사와 어승생악을 영상으로 담아왔어요. 추적추적 내리는 빗소리와 비 내리는 제주의 풍경을 마음껏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1100 도로를 따라 어승생악으로 가는 길에 먼저 만날 수 있는 천왕사는 어승생악 동쪽에 수많은 봉우리로 이루어진 아흔아홉 골의 골짜기 중 하나인 금봉곡 아래쪽에 자리 잡고 있는 사찰인데요. 제주의 여느 사찰과 같이 그 역사가 오래되지 않은 곳이지만 계절 따라 바뀌는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랍니다.



아흔아홉 골의 수려한 풍관 속에 들어앉아 있는 사찰로 대웅전 바로 뒤로는 용바위라 불리는 커다란 바위가 자리 잡고 있고 마당 왼쪽 산자락으로는 기세 좋게 곧게 뻗은 바위들이 울창한 숲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데요. 사찰 옆 계곡을 따라가다 보면 노루들이 목을 축이고 가는 약수터와 한라산 유일 폭포라는 선녀폭포도 만날 수 있답니다. 비가 내리는 날 천왕사를 찾는다면 숲 속의 고요함과 빗소리에 근심과 걱정을 비와 함께 흘려보낼 수 있을 거예요.



어승생악은 한라산 등산로 중 가장 완만한 산행길로 알려져 있어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는 곳이랍니다. 날씨의 영향으로 등반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은 한라산을 대신하여 오르는 등산객들도 많은 곳인데요. 제주의 전경을 즐기기 위한 가벼운 등산 코스로 제격인 곳이에요. 정상에 오른다면 한라산을 병풍 삼아 제주 해안의 광활한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을 거예요.



'어승생악'은 조선 시대 이름 높았던 말 중 자아 뛰어난 명마가 탄생한 곳으로 '임금님에게 바치는 말'이라는 곳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요. 비가 내리는 날 이곳을 찾는다면 나무 사이로 떨어지는 빗소리와 함께 빗물을 먹고 더욱 생기 있는 어승생악의 모습을 만날 수 있어 비를 맞으며 가볍게 산책하기도 좋답니다.



보통의 날 보다 비가 내리면 더욱 운치 있는 모습으로 바뀌는 천왕사와 어승생악. 천왕사 처마 밑에서 추적추적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생기 가득한 어승생악의 숲 속을 거닐며 제주의 자연이 주는 감성에 흠뻑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비가 많이 오는 날은 위험할 수 있으니 안전에도 꼭! 유의하는 것 잊지 마세요.


<천왕사>

주소 : 제주시 노형동 산 20

<어승생악>

주소 : 제주시 해안동 산 220-12


예비사회적기업 고르라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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