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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르라제주 Jul 21. 2020

제주 여름 계곡 사람 많은 데 말고
솜반천이나 가자

서귀포 여름 피서지 찾아요?



숨이 턱 막히게 칙칙한 여름 공기가 찾아왔어요. 이럴 땐 나무 그늘 드리운 시원한 계곡에서 물 담그고 노는 게 최고죠. 오늘은 속속들이 투명한 물줄기가 흐르는 청정 계곡 솜반천으로 떠나 보겠습니다.



서귀포시 서홍동에 있는 솜반천은 정보가 그리 많지 않은 숨은 계곡이에요. 물론 주민들 사이에서는 알려져 있지요. 더운 여름날에는 사람들이 제법 방문하지만, 아직은 선선해서인지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서귀포 시내와 가까워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도 사랑받는 이곳은 천지연폭포의 상류이기도 해요. 경쾌한 물줄기들이 천지연에 도달해 웅장한 폭포수로 변한답니다. 솜반천 전에 천지연 먼저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천지연은 좀 걸어야 하지만 솜반천은 적게 걷고 선선하게 땀을 식힐 수 있거든요.



여긴 용천수가 솟아나는 여러 개의 소(沼)가 있다 하여 솜반천이라 불리는데요. 원래 선반내, 솜반내 등으로 불리다 솜반천으로 지명을 통일해 부르기 시작했다고 해요. 2003년 자연생태하천으로 조성된 뒤에는 매년 여름 북적이는 피서지가 됐지요.



이곳 물은 온통 투명하고 맑아서 모든 것들이 훤히 들여다 보인답니다. 조금 깊이가 생기는 곳은 에메랄드빛을 띠고요. 보기만 해도 폭염이 잊혀지는 기분이에요. 그만큼 물이 깨끗해서 참게, 송사리, 다슬기 등의 수중생물도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짧은 산책로를 지나 운치 있는 나무다리를 건너면 왼쪽 공간으로 인공수로가 길게 조성되어 있어요. 깊이가 낮고 수로 바닥에 동글동글한 자갈돌이 깔려 있어 아이들이랑 찾아도 딱이랍니다.



자기가 가지고 온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 가기, 취사 금지, 불법 주정차 금지 등의 기초질서는 꼭 지키면서 즐거운 여름 보내시길 바라요. 덧붙여서, 바로 맞은편에 서홍동 마을회에서 운영하는 솜반내풍경이라는 카페가 있는데 뷰가 아주 뛰어났답니다. 기회가 되면 방문해보세요. 여러분만의 비밀 피서지는 어디인가요? 




예비사회적기업 '고르라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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