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양이상자 Oct 22. 2023

5-3. 배움의 기쁨

5. 너와 나의 미래

나는 교육학을 전공했고

대학이나 각종 기관에서 사람들을 가르치고 있어.

가르치고 있지만, 가르치면서 배우는 것도 많아.

인생은 배움의 연속이야.


너는 책을 읽고 경험하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면서 성장할 거야.

모든 경험과 만남은

더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이니,

지속적으로 배우면서 성장하길 바란다.


너는 그리거나 만드는 것을 좋아해.

이 세상이 너의 붓질을 기다리는

크나큰 캔버스라고 생각해 봐.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

던지는 질문 하나하나가 네 캔버스의 붓질이 될 거야.

다양한 색을 사용할 테고 덧칠도 할 테지.

물을 사용하기도 하고, 기름을 사용하기도 할 거야.

종이를 찢어 붙여 넣기도 하겠지.

나는 너의 깊이 있는 걸작을 기대하고 있어.


너는 호기심이 가득해.

너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면서

나도 새롭게 배운 게 많아.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너의 눈빛과 표정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모를 거야.

그게 배움이 주는 기쁨이지.

너는 이미 그것을 알고 있어.


배움의 기쁨은 너의 생각주머니를

알차게 채워줄 거야.

퍼즐을 맞출 때의 짜릿함,

복잡한 개념을 이해할 때의 매력,

지식을 쌓을 때의 힘은

바로 배움에서 비롯되는 거니까.


과학의 신비를 풀든,

역사의 세계로 뛰어들든,

예술에 몰입하든,

배운다는 것은 선물이라는 것을 잊지 마.


너는 책 읽는 것도 좋아해.

내가 가장 잘한 것 중에 하나는,

자기 전에 네게 책을 읽어 주는 것과

한 달에 한 번은 꼭 도서관에 가는 거야.


일하면서 그러는 거 쉽지 않아.

특히 나는 가르치는 직업이라 목을 많이 써.

너와 대화 나누고 너와 책을 읽는 시간은 소중하지만,

피곤해서 안 하고 싶을 때도 있어.

그래도 꾸준히 해왔어.


너무 힘들어서

책을 읽어주는 앱을 활용해보기도 했는데

네가 거부하더라.

엄마 목소리가 더 좋대.


아무튼, 그래서인지 너는 책을 좋아하고

한글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됐어.

앞서 언급했듯이,

7세 여름 방학부터 한글 공부를 시작하려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지.

정말 감사한 일이야.


나는 많은 책을 읽는 것보다

한 권의 책을 여러 번 읽는 것을 선호해.

네가 한글을 모를 때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읽는 척했던 책도 있어.

어찌나 귀엽던지.


힘들 때도 있겠지만,

네가 배운 모든 것들은

네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어.

네가 배움의 기쁨을 느낄 때

나는 네가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을 거야.


내가 대학생 때 응원단 활동을 했거든?

아르바이트하느라 시간이 없었지만

그때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경험이라 무리해서 했어.

너도 그런 활동을 찾으면 좋겠어.


지금 나는 너만의 응원단이야.

너는 도전을 통해 역량을 높일 것이고,

미래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 거라 믿어.


무엇보다 신체와 정신이 건강해야 

배움의 기쁨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잊지마.

몸과 마음을 모두 건강하게 유지하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