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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양이상자 Oct 22. 2023

맺는 말과 마지막 메시지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엄마와 딸 사이의 세대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

아니, 조금이라도 좁힐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요.


그래도 딸을 처음 만날 때 자신 없었지만

어찌어찌 이만큼 성장했으니,

조금 더 힘을 내보려 합니다.


내년에 초등학생이 될 딸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내용이라서 당분간 전달할 수는 없지만,

딸의 시작을 응원하는

소중한 기록을 남기게 되어 만족해요.


이 내용을 언제 어떻게 전달하게 될지

벌써 기대되고 설렙니다.

잔소리 모음이라고 생각하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


딸은 제 가슴을 뛰게 하는 존재이고

앞으로도 그럴 테죠.  

우리의 성장과 발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겁니다.


우리 미래의 순간들도

이 글을 읽어주신 분들의 순간들도

모두모두 반짝반짝하길 바라며 

딸에게 마지막으로 글을 쓰고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딸.

너를 처음 만났을 때

네 아빠만 너무 닮아서 서운했어.

열 달 동안 품어 힘들게 낳은 것은 난데,

보는 사람마다 나를 닮았다는 이야기는 안 했으니까.

우리 아빠가 있었으면 달랐을까?


그런데 커가면서 나를 닮아가는 네가 너무 좋았어.

너의 생각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는 정말 너무 좋았어.


너의 생김새나 성격,

그리고 네 안의 내 일부를 발견할 때마다,

너와의 유대감은 더 커졌고,

내 말을 따라 하는 너를 보며

고운 말만 써야겠다는 다짐을 했어.


이제 막 펼쳐지려 하는 너의 앞날에

행운만이 가득하길,

네가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며

너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면서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기원해.


나는 네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네가 가는 길을 지지하고 응원할 거야.

네가 힘들 거나 두려울 때,

너의 고민과 걱정을 나누고,

함께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네 곁을 지킬게.


항상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내 딸,

너무너무너무 부족한 내게 와줘서

너무너무너무 고마워.


너는 내게 매일매일

희망, 행복, 기쁨을 주는 최고의 보물이야.


나는 네가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더 나은 엄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거야.


그리고 네가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고 있든,

너의 엄마로서 너를 사랑할게.

네게 짐이 아닌, 힘이 되는

그런 엄마가 되도록 노력할게.


너의 꿈은 나의 꿈이고

너의 성취는 나의 성취이며

내 삶의 궁극적인 목표는 너의 행복이야.


한없이 소중한 너는,

사랑받아왔고 사랑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사랑받을 존재라는 것을 꼭 기억해 줘.


우리의 멋진 미래를 만들어 보자!

함께 해줄 거지?


영원히 널 사랑하며 응원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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