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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재열 여행감독 Nov 12. 2021

여행사는 이런 여행을 절대 만들 수 없다

수제패키지여행 방식으로 만드는 괌살롱 구축기


'어른의 여행클럽/트래블러스랩'을 구축한 이유는 '수제패키지여행'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기존의 패키지여행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했다면 '바쁜 현대 도시인' 그중에서도 사회생활 전성기인 4050 세대를 위한 패키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들을 위한 여행클럽을 조직했습니다.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본격적으로 클럽 여행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12월에는 '트래블러스랩 괌살롱'을 기획했습니다. '길 위의 살롱'을 구축하는 것이 트랩 스테이의 특징인데 이를 괌에도 구축하는 것입니다. 12월10일~12월14일로 예정했는데, 오미크론 변이 발발로 해외 입국자 전원을 10일 격리하는 조치를 실시해서 일단 취소했습니다(여행을 연기하고 좀더 여유있게 일주일 정도 일정으로 잡아보려고 합니다). 


이런 '수제패키지여행'이 진행되는 과정은 이렇습니다. 처음 모집할 때는 구체적 일정 공지 없이, 항공 인앤아웃 타이밍과 숙소 그리고 여행의 컨셉만 공지합니다. 그럼 여기 함께 할 사람들이 신청해서 괌여행을 함께 만들어 갑니다. 이들에게 괌에서 하고 싶은 것들을 들어보고 함께 수제패키지여행을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원래는 트랩 멤버 중 항공권 전문가가 항공권을 컨설팅해주지만 이번에는 직항이라 생략했습니다. 기존 여행사가 경쟁력 있는 가격의 패키지여행을 만들 수 있었던 비결은 항공권 확보인데 이런 장점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개인이 구해도 충분히 가성비 좋은 항공권을 구할 수 있습니다. 


트랩의 '수제패키지여행'의 특징은 소비자가 아니라 손님으로 가는 여행을 지향한다는 것입니다. '트랩 괌살롱'이 추진된 경위도 그랬습니다. 트랩 후원회원 중에 괌에서 리조트를 하는 분이 계십니다. 이 분이 클럽 여행에 맞는 콘도형 리조트를 좋은 가격에 제공해 주셔서 여기를 베이스캠프 삼아 괌살롱을 구축해 보기로 했습니다. 


리조트는 시설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좋은 시설의 리조트는 언제든지 돈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리조트는 '아는 사람'의 리조트라 좀더 편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수영장 옆  바비큐장도 이용할 수 있게 해주셔서 '소셜 다이닝'으로 바비큐도 함께 해볼 생각입니다.


트랩 여행에서 지향하는 가치가 있습니다. '간섭하지 않는 결속력' '따로 또 같이' '선을 넘지 않는 배려'입니다. 오전 시간은 각자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시간으로 설정했습니다. 그래서 골프를 칠 사람은 골프를 치고, 해양 레포츠를 할 사람은 그런 활동을 하고, 트레킹을 할 사람은 트레킹을 하려고 합니다. 


괌살롱 구축에 참여하신 분 중에 골프 싱글을 치시는 분이 있습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골프장 회원권도 여럿 가지고 계신 분인데, 이분이 직접 괌 골프장을 수배해서 네 곳의 골프장을 예약해 두셨더군요. 알아서 렌트까지 해두시고. 골프여행 숙제는 이렇게 해결되었습니다.


이번에 함께 가는 트랩 스텝 중에는 수영 등 해양레포츠에 정통한 크루가 있습니다. 수영은 인어급이고, 프리다이빙도 해서 섬에 가면 전복이며 성게며 문어 등등 잡아오곤 합니다. 수상/해양 레포츠는 이분이 주도해서 해결할 예정입니다. 참가자 중에서 괌에서 1년 동안 살면서 스킨스쿠버를 했던 사람이 있어 이번에는 스킨스쿠버에 집중 되었습니다. 이왕 가는 거 자격증 과정까지 할 수 있는 곳으로 일사천리로 알아보았고, 비용도 공유되었습니다. 


이번에 함께 가려고 하는 트랩 크루는 바다에서는 인어지만, 피지컬 트레이너로 활동해서 매일 스트레칭과 명상도 그분이 이끌어 갈 예정입니다. 따로 클래스를 신청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것으로 웰니스여행 숙제도 해결합니다.


괌 트레킹도 하려고 하는데 이것은 리조트를 운영하는 후원회원의 지인이 이끌어 주기로 했습니다. 트랩에는 설악산을 500번 이상 오른 멤버 등 산악 전문가가 많은데 이런 식으로 답사를 한 뒤에  우리들만의 괌 트레킹 코스를 구축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괌 북부와 남부 그리고 람람산 권역으로 나누어 트레킹 탐험을 하고 오려고 합니다. 


트랩 멤버 중에는 드로잉을 이끌어주실 분이나 음악을 들려주실 뮤지션 멤버도 있는데, 이런 분들이 오신다면 더욱 풍성해질 것입니다. 이번에 함께 못해 아쉽지만 시즌2에는 모셔보려고 합니다. 일단 트랩 괌살롱 시즌1은 이런 식으로 구축해 보려고 합니다. 야매 칵테일은 제가 좀 만들어 보고요.


클럽제 리조트를 표방하는 곳들도 있지만, 그냥 올인클루시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일 뿐 이런 모형을 구현하지는 못합니다. 회원은 소비자일 뿐이니까요. 모든 가치 있는 것은 '관계' 속에서 만들어집니다. 


'어른의 여행클럽/트래블러스랩'의 스테이형 살롱은 앞으로 이런 식으로 구축하려고 합니다. 

트랩에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 링크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poisontongue.tistory.com/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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