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샤인해피 Jul 03. 2023

혼자만의 외출

달콤한 육아를 원하신다면...

모처럼 퇴근 후 여유시간이 생겼다. 저녁시간 아이들이 지역아동센터에서 돌아올 시간을 피해

몰래 나온 카페에서의 달콤함을 누리고 있는 중이다. 엄마라는 자리가 혼자서 외출하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다는 건 엄마라면 누구나가 공감할 것이다.


현재 나는 자기 계발러로서 하루하루 바쁘게 지내고 있는 중이다.


누구나가 꿈꾸는 온라인수익화를 위해 오늘도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주변 지인 중에 45세 싱글인 분이 계신다. 그분은 지난 금요일 퇴근 무렵,

결혼한 지인들을 향해 '사랑스러운 애인도 없는데 엄마나 보러 가야지'하는 이야길 들었다.

나는 오히려 그 싱글 지인분이 몹시도 부러웠는데 말이다. 얼마든지 자기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그의 자리가 부러웠다. '남의 떡이 커 보인다'란 말이 절로 나오는 상황이다.


내가 요즘 큰 아이와의 관계가 어려운 상태라 싱글라이프가 몹시도 부러웠다.

'내가 결혼하지 않았다면...' '내가 아이를 갖지 않았다면...' 적어도 이런 고통은 겪지 않았을 텐데.


솔직히 이런 말을 내 가족들에게 한다면 분명 나에게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한다'라는 말을 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냥 나 혼자만 생각하고 글로만 표현할 생각이다.


이유인 즉, 나는 결혼해서 자연 임신이 어려웠다. 남편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늦은 결혼도 한 몫했다. 감사하게도 우여곡절 끝에 큰 아이를 갖게 되었다.


그 아이는 우리 부부에게 너무도 소중했다. 뭐든 다 해 주고 싶었다. 그래서 큰 아이에게

내 정열을 쏟았다. 그 열정이 지나쳐 결국 아이와 우리 부부를 힘들게 한 것은 뒤늦게 안 사실이다.


그 아이와 요즘 관계회복 중이다. 그 아이와 지난주 남이섬에 단 둘이 다녀왔다.

나와 남편이 그토록 바라고 바라던 큰 아이와의 관계가 너무도 힘들었다.

초심으로 돌아가자란 마음으로 아이와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큰 아이와 단 둘이 하는 여행. 작은 아이와 남편은 따로국밥.


큰 아이에게 물었다.


" 아들아, 엄마랑 단둘이 여행하는 거 어때?"


처음엔 아들이 불안해하는 표정을 지으며,

"엄마는 바빠서 시간 못 내잖아. 그리고 엄마랑 화해해도 또 싸울 텐데"


"아니야, 아들아. 엄마가 그간 아들의 마음을 이해해주질 못했어. 엄마 기준대로 안 하는

아들이 힘들기만 했어. 그런데, 앞으로 엄마가 아들 맘 공감해 주려고 노력할 거야"


"엄마, 나도 노력할게. 근데 엄마, 우리는 다퉈도 서로 사랑하는 거지?"


"그래, 아들과 엄마, 아빠의 사랑은 변치 않아. 다만 서로가 의견이 맞지 않으면 화가

날 수도, 짜증이 날 수도 있는 거야. 우린 인간이잖아. ai가 아니고"

그리고 남이섬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이와 많이 친해져 있었다.


너무 신기했다. 단 하루였는데. 아이는 엄마의 마음을 알아봐 준 것일까?


지금 이 시간, 카페에서 혼자만의 외출이 평소보다 더 달달하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카페 그리고 외출


작가의 이전글 퍼스널비즈니스협회 컨설팅 후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