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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선물

부드러운 달콤함 힐링

by 그로우루샤

아침 9시에 부랴부랴 아이들과 남편을 깨웠죠
오늘 오후 12시까지 친정 형제들이
아이들 데리고 송파 cgv에서
쿵후펜더 본다고 모이기로 한 날이거든요

저는 물론 육회야문연어 수원율전점을
오픈해야 해서 참여는 못하지만.
두 아이들 데리고 남편이
약속장소로 가야 했기 때문에
성당에서 미사 드리고
곧바로 송파로 향해야 했죠

작은 아이가 말도 안 듣고
침대에서 느적느적 거리다 결국
작은애 빼놓고 우리 식구만
성당 가서 미사 드리고 나오니.
성당 밖에서 작은 아이가
민망한 표정으로 엄마를 보며
웃는 게 아니겠어요?

작은아이와 함께

화는 나지만 그래도 자식인데.
아예 집에서 안 나오고 있는 것보단
나와서 미사 드리고 약속 장소에 가겠다 하니
그냥 웃으며 용서해 줬죠~~

아이들 키우기가 참 힘드네요,
장난기 많은 작은아이가 특히 더 힘들어요
그래도 내 아이가 그런데 어쩌겠어요!
일단 두 아이와 남편은 광역버스 타고
송파 cgv로 향한 후.
덩그러니 나 혼자만 남아서
집에 가서 맛없는 밥 먹기도 싫고 해서
성대역 근처 우리 집밥에 가서
비빔밥을 시켜 먹었죠

지난번 남편과 왔었는데 조미료 맛이 안 나고
그야말로 옛날 집밥 맛이라서 또 갔지요
아이들과 남편과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고 나 혼자 일해야 하는 서글픔도 살짝
올라올 것 같아서. 나를 위한 식사. 나를 위한
힐링이 필요하겠다 싶었죠

건강한 음식을 먹어주니 기분이 좋아졌어요
그리고는 길 가다 다크 초콜릿을 판다는
광고 베너가 보이길래
생각할 틈도 없이 매장 안으로 쑥 들어갔죠

아이패스 생초콜릿, 평소 초콜릿을 즐겨 먹는 편은
아니었지만 오늘은 저에게 선물을 주고 싶었어요
매장 오픈 전 2시간 정도 전에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었거든요
가족모임에 참여도 못하니 마음이 허했었나 봐요
'나도 영화 보고 싶은데. 나도 맛난 거 먹고 싶은데'
하면서 청승맞게 우울해하지 않으려고 저 나름대로
노력을 했어요

시원하면서도 달콤함, 부드러운 달콤함이라고 하면
더 정확할 것 같은 이 맛. 평소 잘 먹지 않는 초콜릿.
오늘은 왜 그렇게 맛있는지. 달달함으로 허했던
마음을 위로받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한편으론 내가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두 아이들과 남편이 즐겁게 쉴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또 좋아지네요~~

나는 오늘도 행복한 시작을 했습니다
나는 오늘도 즐거운 하루를 선물 받았습니다
나는 오늘도 활기차게 매장을 열겠습니다
나는 오늘 어제보다 모든 면에서
나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왠지 큰 행운이 나에게 있을 것 같습니다

긍정확언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생각을 항상 하게 됩니다
작은 부정의 씨앗으로 내 맘이 다운될 수 있는 것처럼
작은 긍정의 씨앗으로 내 맘이 환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매번 하게 됩니다
나는 건강하고 긍정적이니
오늘도 좋은 일이 생길 겁니다


당신도 긍정확언으로 하루를 더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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