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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이즈 Apr 28. 2022

긴장과 이완

마음의 작동방식

 2부】

- 마음의 작동방식


2.

노인이 잠시 눈을 감았다.

다시 눈을 뜬 노인은 부드러운 미소를 띠며 말했다.


"스트레스는 다시 한번 정리하면, '긴장'이라는 것이고, 그것은 육체적 감각으로는 '딱딱함, 굳은 느낌'이라고 했어.


재미있는 사실은 마음의 긴장이 몸의 긴장을 일으킨다는 거야. 물론 몸의 긴장은 역으로 마음의 긴장을 일으켜.


그렇지만 선후의 차원에서 자세히 살펴보면, 마음의 긴장이 몸의 긴장을 일으키고, 몸의 긴장에 의해 불편한 마음이 들고, 그것이 증폭되어 병의 형태를 만드는 과정이 진행된다고 보면 돼.”


내가 노인의 말을 끊고 물었다.


“그러니까, 외부 상황에 의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니라 제 내면의 마음이 스트레스를 만들어낸다는 그런 뜻인가요?”


노인이 웃으며 말했다.


“그래. 자네 말이 맞아.


우리 ‘마음의 작동방식’에 대해 이야기해줄게. 이론적인 측면에서 우리 마음에 대한 것을 공부하면 어떻게 우리가 긴장과 압박을 만들어내는지 더 이해하기 쉬울 거야.


불교적 관점에서는 마음을 ‘의식, 지각, 감각, 반응’으로 각각 기능적 구분을 해.


의식은 외부적 상황 혹은 내부적 상황에 대한 일종의 접수처의 기능을 하는 곳이야.


의식은 보통 마음의 창이라고 비유하는데, 말 그대로 ‘좋다 나쁘다’에 대한 판단 없이 실상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는 창문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어.


지각은 의식을 통해 접수된 대상에 대해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는 기능을 해.


지각은 마치 칼로 비유할 수 있어. 무를 잘라 깍두기를 만드는 것처럼 분별, 구별하는 역할을 한다고 이해하면 좋아.


감각은 말 그대로 느낌을 이야기하는데, 피부 표면에서 느껴지는 감각과 피부 안쪽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느낌들을 통째로 말하는 거야.


예를 들어 차갑거나 뜨겁다는 느낌, 딱딱하거나 부드러운 느낌, 흐르거나 멈춘 느낌, 찌릿찌릿한 느낌 등 몸에서 느껴지는 모든 느낌들이라고 이해하면 좋을 거야.


반응은 말 그대로 감각을 통해 느낀 것에 대해 ‘갈망과 혐오’ 혹은 ‘중립’의 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말해.


우리는 어떤 감각에 대해 항상 의식적 무의식적인 반응을 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유쾌한 감각은 더 느끼고 싶다는 갈망의 반응을 일으키고, 불쾌한 감각에 대해서는 느끼고 싶지 않다는 혐오의 반응을 일으킨다는 거야.


이 이야기는 추후에 다시 한번 자세히 이야기할게.”


【3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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