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과 이완
모든 생각은 저항이다 1
【4부】
4.
내가 말했다.
“제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여쭤볼게요. 마음은 ‘의식, 지각, 감각, 반응’으로 순식간에 작동한다라는 말씀인 거죠?”
노인이 말했다.
“그래. 그렇게 이해하면 좋아.
보충해서 설명하면, 이러한 의식, 지각, 감각, 반응은 엄청난 속도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평소에 연습하지 않으면, 어떤 외부적 상황에 대해 순식간에 ‘반응’하는 형태로 거의 무의식적으로 살아간다고 볼 수 있어.
예를 들어 출근 시간에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를 탔어. 그런데 엘리베이터가 계속 매 층마다 서는 거야. 그럼 이 상황에 대해 마음은 우선 상황을 의식하게 되고, 지각에 의해 ‘좋다 나쁘다’가 작동하고, 그것은 예전에 회사에 늦어서 눈치를 본 상황으로 기억을 통해 떠오르고, 그 기억은 육체에 일종의 화학물질을 일으켜서 불쾌한 감각을 일으키게 돼.
그 불쾌한 감각에 정신적인 반응을 하게 되어 머리가 뜨거워지거나 배가 팽팽하게 긴장하는 느낌을 증폭시키게 된다라고 이해하면 좋을 거야.
이러한 마음의 작동 방식에 대해 스스로 관찰할 수 있게 되면 상당히 많은 일종의 ‘반응’의 습관을 벗어날 수 있어.
내가 지금 자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의 핵심이 바로 이 점이야.”
노인은 잠시 내 눈을 응시했다.
내가 이해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다시 말했다.
“마음의 작동방식에 대한 이론적인 부분은 이 정도로 하자고. 이제부터는 실제로 긴장이 일어나는 과정과 이완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할게.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는 ‘모든 생각은 저항이다’라고 했어.
우리는 흔히 긍정적인 생각은 좋고, 부정적인 생각은 나쁘다고 여겨. 그런데 호킨스 박사는 모든 생각을 저항이라고 이야기해. 논리적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실상의 관점에서 보면 납득이 갈 거야.
예를 들어, 부정적인 생각은 ‘내일 지구가 멸망하면 어쩌지?, 주차장에 있는 내 차를 누가 박으면 어쩌지?, 회사에 지각하면 어쩌지?’ 등등이 있을 수 있어.
모두 미래에 대해 소위 걱정을 하는 생각이 일어난 거야. 부정적인 생각은 실상에서 신체적인 긴장이 일으켜.
보통 불수의근 보다 수의근에서 먼저 반응이 일어나는데, 어깨 근육이나 목의 근육이 가장 먼저 반응해. 일부 사람의 경우 배의 근육에 많은 긴장을 일으키거나 혹은 허벅지나 종아리 근육이 긴장하는 경우도 많이 있어.
어느 부위인지는 중요하지 않고, 긴장이 수의근에서 먼저 일어난다는 것이 중요해."
노인이 말했다.
"자네는 어떤 편인가? 부정적인 생각을 할 때 어떤 부위의 근육이 먼저 긴장을 하는 것 같은지 관찰해본 적이 있어?”
내가 말했다.
“음… 저는 보통 어깨가 뭉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숨이 잘 안 쉬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요. 이것이 연관이 있을까요?”
【5부】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