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와 회복

스트레스라는 이름의 검정고양이 2

by 바이즈

7.

긴장이 잠에서 깨어보니 옆에 이완이 앉아 있었습니다.


“이완님, 전부터 궁금한 것이 있었어요. 이완님은 어떻게 그렇게 평안해 보이시는 거예요?

어떤 비결이 있으신가요? 전 너무 힘들어서 마치 죽을 것 같아요. 몸 상태도 너무 좋지 않고요.”


이완이라는 이름의 고양이는 잠시 동안 아무 말도 없이 그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긴장님,

사실 제 어릴 적 이름은 ‘압박’이에요.


몇 해 전에 ‘이완’이라는 이름으로 개명한 것이고요.


저도 과거에 삶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자살’이라는 이름의 고양이를 찾은 적이 있어요.


그렇지만, ‘자살’이라는 이름의 고양이를 찾는다고 해도 고통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철저히 이 고통에 대해 탐구해보기로 마음먹게 되었어요.”


이완은 잠시 침묵했고,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지금부터 제가 하는 이야기를 주의 깊게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전 생각했어요.

문제가 만약 외부에 있다면, 외부의 상황을 바꾸면 된다고요. 그런데 외부의 모든 상황을 바꿀 수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외부의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면,

내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것을 통제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내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생각’, ‘두려움’, ‘상처’ 등등 모든 것들 역시 제가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발견했어요.


'외부의 상황도 그리고 내부의 상황도 두 가지 모두 내 마음대로 통제할 수 없구나!'라는 깨우침이었어요.


그런데,

그럼 두 가지 모두 통제할 수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어요.”


‘이완이라는 이름의 고양이’는 또다시 잠시 침묵하였습니다.


8.

이완이 말했습니다.

“답을 찾던 중,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라는 이름의 고양이’가 쓴 ‘치유와 회복’을 읽게 되었어요.


호킨스 박사는 모든 경험이 일어나는 곳이 어디인지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그는 책의 모든 챕터에 반복적으로 이야기했는데,


그 내용은,


‘팔은 자신이 팔임을 경험하지 못한다.


팔은 자신이 존재함을 알지 못하며,

다리도, 손가락도 자신을 스스로 경험하지 못하며,

그보다 큰 어떤 장을 통해 경험된다.


그것이 오감이다.


그런데 오감 역시도 오감 자신을 경험하지 못한다.

오감은 마음이라는 더 큰 에너지 장을 통해 경험된다.


마음도 자신이 마음이라는 것을 경험하지 못한다.

생각은 자신이 생각임을, 감정은 자신이 감정임을 스스로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마음은 그보다 큰 에너지 장을 통해 경험된다.


그것이 바로 의식이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의식 또한 자신을 경험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의학에서는 마취를 하여, 의식을 경험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몸의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그렇다면 의식은 어떻게 경험되는 것인가? 의식은 그보다 더 큰 어떤 에너지장에 의해 경험된다.


그것이 바로 ‘자각’이다.’


라고 이야기해요.


그래서 전 생각했어요.

그래 내가 고통을 느끼는 이유는 ‘신체적, 정신적인 느낌’이야. 그중에서도 ‘신체적 느낌’이 없다면, 난 고통스럽지 않을 거야.


그런데 ‘신체적 느낌’은 ‘마음’을 통해 알게 되는 거야.


그럼 ‘마음’을 탐구해보면 고통을 해결할 수 있을 거야!’라는 발견을 하게 되었어요."


9.

긴장은 주의 깊게 ‘이완’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알쏭달쏭하지만 흡입력 있는 ‘이완’의 이야기를 통해,

‘마음’을 탐구하면, 어쩌면 자신이 겪는 이 고통을 벗어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완’은 계속 이야기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마음을 탐구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그 방법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우선 ‘마음’을 일정한 거리에 두고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발견했어요.


그렇지만, ‘생각’을 관찰하는 것은 어려웠어요.

‘감정’, ‘마음의 화면들’도 관찰하기 어렵기는 마찬가지였어요.


저는 ‘생각이나 감정처럼 순식간에 일어나고 사라지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것들은 관찰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또한 생각을 관찰하려고 마음먹어도 금방 생각에 휩쓸려서 관찰이 아니라 생각 속에 매몰되어 버리는 제 자신을 발견할 뿐이었어요.


‘아!, 생각을 관찰하는 것은 어렵구나!’


그렇다면, 좀 더 쉬운 것부터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그렇게 마음의 탐구는 계속되었어요.”


10.

이완이 계속해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호킨스 박사의 말에 의하면,

몸의 느낌은 감각을 통해, 감각은 마음을 통해 경험된다고 해요.


그렇다면, '몸의 느낌'을 관찰하는 것도 ‘마음’을 관찰하는 것이겠구나!라는 발견을 했어요.


그래서 찬찬히 '몸의 느낌'을 관찰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나 처음에는 잘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다른 책들과 '냥이넷'을 통해 정보를 더 수집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보니, 아주 오래전에 ‘붓다’라는 이름의 고양이가 ‘들숨날숨의 관찰’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관찰에는 3가지 요소가 있어요.


‘첫 째는, 대상에 대한 집중

둘 째는, 집중의 지속

셋 째는, 대상에 대한 지속적인 앎 - 알아차림’


이에요.


이 3가지 요소를 훈련하지 않으면, 진정으로 관찰을 할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어떤 대상을 관찰하기 위해서는 잠깐 보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보아야 하고, 다른 대상에 한눈이 팔리면 안 돼요.

집중력이 부족하면 관찰하려던 본래의 대상을 잊어버리기 때문에, 본래 자신이 관찰하려고 했던, 그 대상에 대해 명료하게 알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에요.


그러므로 꼭 '관찰의 3요소'를 우선 계발할 필요를 느꼈어요.


그래서,

한 동안 제가 연습한 것은 의식을 코끝에 집중하여 ‘호흡이 들어오고 나오는 것’을 관찰하는 것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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