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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이라..

둘이살까?

by 개코

휴직 후, 시간이 많아진 우리는 건강을 위해 러닝을 하기 시작하였다.

해운대, 광안리, 북항, 시민공원 등등 아침 일찍 일어나 러닝하고

맛난 것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갑자기 날이 추워져 며칠 쉬었더니

하기 싫어졌다..


그래서 날 풀릴 때까지 뇌운동을 해야겠다 고 느꼈다

일단 독서이다.


오십을 준비하다.

40대이긴 하지만 오십 대를 준비하기 위에 오십 대를 위한 시리즈를 주문하였다.

평소 철학에도 관심이 있었고 뭔가 마음을 안정을 가지기 위해 구매하였지만,

막상 곧 오십 대인가?라는 생각이 뭔가 씁쓸했다.


40대 초반으로 50대가 불쑥 들어온 것은 아니지만,

예전에 50이라는 나이가 상상조차 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뭔가 멀지 않다'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럼 만약 이번 휴직 기간 중 우리 아기가 생긴다면

뭔가 갈길이 멀긴 한 것 같다.


대부분 빨리 아이를 낳은 친구들은 중학생이고 대부분 초등학생이다.

나는 한갑 인데도 아이가 고등학생이라니 갑자기 뭔가 아득해지는 기분이긴 하다.


순간 고민이 되었다.


늦은 것은 아닐까??

문득 이런 생각이 나의 머릿속을 스쳤다.


아이가 없는 삶을 생각해 바도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고민이 드는 것이다.


문득 아내에게 물어보았다.


"그냥 둘이 살까?"

".."


별다른 대답은 없다.


뭔가 잘못 물어보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시험관을 하면서 고생하는 모습을 보았고,

너무 쉽게 물어본 듯하다.


괜히 딩크 연예인 부부를 검색해 보았다.

은근히 많다.


괜히 블라인드 들어가서 딩크 관련 글들을 보았다.

543개의 댓글로

누구는 좋다.

누구는 좋지 않다.

싸우는 사람들도 있고,

남의 인생에 이러 코 저러 코 입대는 사람들도 있고,


예전엔 본인들의 행복을 기준으로 의견이 나누었는데,

요즘은 딩크 찬성하시는 분들은

과연 지금 세상에서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이런 고민들이 많아진 듯한 듯하다.


결론 : 정답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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