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엔 순서가 있어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고 그 안에 우선순위가 있다. 한 번 정해진 순서가 매번 똑같은 것은 아니다. 환경과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고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유연한 태도를 가지고 상황에 맞게 순서와 우선순위를 조정해야 한다. 언제 달라지는지 3가지 순간을 살펴보자
첫 번째는 Why가 흔들릴 때이다.
Why는 존재 이유를 말한다. 안경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눈앞에 대상을 더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한다. 컵의 존재 이유는 무엇인가? 무언가를 담을 수 있도록 한다. 자주 사용하는 펜은 어떤가? 종이에 글씨를 쓰기 위해 존재한다. 우리가 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일에도 각각의 존재 이유가 있다. 혹 Why가 없는 하고 있다면 그 일은 당장 멈춰야 한다. 존재 이유는 언제든지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다. 변화의 흐름 속에서 생길 수도 있고 사라질 수도 있다. 강해질 수도 있고 약해질 수도 있다. Why가 흔들리는 순간을 만난다면 여러 번 Why를 확인하는 질문을 해야 한다. 존재 이유를 확인하고 명확히 하는 과정이다. 이유가 모호하면 자연스레 미루게 되고 명확한 것을 먼저 하게 되어 있다. 최소 3번은 Why를 묻고 답하며, 올바른 순서로 정렬해야 한다.
두 번째는 관심이 이동할 때이다.
마음이 있다면 행동하기가 쉽다. 누군가 시키지 않아도 능동적으로 임한다. 연애 시절을 회상해보면 상대에게 얼마나 적극적이었는가? 상대방에게 맞춰 일과를 계획하고 물리적 거리가 아무리 멀어도 심리적 거리가 가깝기에 걸림돌이 되지 않았던 기억 다들 가지고 있을 것이다. 마음을 어디에 두고 움직일 것인가? 중요한 일일수록 많은 관심을 둬야 한다. 관심을 빼앗기지 않도록 관심 범위를 정하고 붙들고 있어야 한다. 계획을 세울 때 마일스톤을 정해서 상시로 보는 것이 관심 범위를 정하고 꾸준한 관심을 두는 행동이다. 자주 보면 볼수록 관심을 커진다.
세 번째는 위기를 만날 때이다.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만난다. 예고 없이 찾아온 위기는 일의 순서에 큰 영향을 미친다. 불안감에 휩싸여 무작정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일을 하게 만들지만 그럴 때일수록 큰 시각에서 전체 맥락을 살펴야 한다. 세심한 계획과 완벽한 실행보다는 빠른 시도와 도전으로 피드백을 수용하며 계속 보완해가는 순환이 필요하다. 문제 안에 갇혀 있으면 문제를 풀 수 없다. 문제 밖으로 나와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 부정적 관점보다는 긍정적 관점으로 말이다. 부정적 관점은 안 되는 이유를 찾지만, 긍정적 관점은 되는 이유를 찾게 된다. 급해 보이는 일이 중요한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위기 앞에서도 일의 순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 밖에도 순서가 바뀌는 순간은 다양하게 있다. 달라지는 순간을 잘 인지하고 유연한 사고로 접근해야 한다. 올바른 순서는 좋은 행동을 만든다. 좋은 행동은 원하는 결과를 가져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