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왜 중요할까? ㅣ 데이비드 헤즈먼드핼시 ㅣ 최유준 ㅣ 오월의봄
기분이 좋을 때, 슬플 때, 설레거나 두근거릴 때, 어떻게 보면 기분과는 상관없이 또, 그리고 무엇보다 언제 어디서나 수시로. 음악은 우리 곁에 늘 존재해있다. 아날로그나 디지털 매체가 없던 시절에도 음악은 구전으로 전하고 전해지면서 그 명맥을 이어왔다. 표기할 수 없는 멜로디나 가사로 그들만의 감정을 담아 계속 이어져왔다. 훗날 그것이 악보로 표기되기 이르렀고 현존 가장 오래된 형태로 남아있는 것이 클래식이 되었다. 짧게는 몇 초 남짓 허밍이나 콧노래도 있고 길게는 1시간이 훌쩍 넘는 교향곡도 있다. 장르를 굳이 언급하지 않고서라도 음악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책 제목만 봐서는 정확히 그 내용을 짐작할 수 없었다. 음악이 중요한 건 느낌적인 느낌으로 알겠는 데 왜 중요한지에 대해 굳이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우려한 바 그대로 책은 쉽게 이해될 만한 그 많은 것들에 대해 정말이지 학문적으로 그리고 학술적으로 풀이를 했다. 솔직히 읽어나가기 너무, 어려웠다. 물론 저자가 표현하는 의미에 대해서 (감히) 충분히 짐작했다고 말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어려웠다.
진행이 더딘 소재들 사이에서 음악과 성사이의 상관관계를 풀어나간 대목은 흥미로웠다. 로큰롤, 댄스, 팝, 펑크, 얼터너티브, 록, 메탈 등 장르에 따라 음악이 사랑과 성 코드와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주목을 끌기 충분했다. 흥미 위주의 대주제를 지나 가장 관심 있게 시선이 머물렀던 대목은 '세계시민주의로서의 록?'이었다.
지구에서 벌어지는 많은 이슈들을 다 같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고통을 나누는 의미에서 벌어진 대규모 라이브 무대를 통해 저자는 음악이 갖고 있는 힘에 대해 설명한다. 또한 이러한 것들이 정치적 현안과 맞물려 음악이 정치도구로서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해서 적지 않은 분량으로 설명한다. 그 중심에는 1985년 라이브 에이드 공연이 첫 단추를 채웠고, 이후 많은 무대에서 우리는 음악을 통해 공감을 경험했다.
이 책의 부제가 '자유, 연대, 사랑... 사람과 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음악의 힘'인 것을 떠올리면, 음악이 갖고 있는 힘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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