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ㅣ 존 리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ㅣ 존 리 ㅣ 지식노마드

by 잭 슈렉

2013년부터 도서관을 다니기 시작했다. 별다른 계기 없이 그저 자연스럽게 그리됐고, 중간에 그만두기 멋쩍어서 지금까지 계속 이어오고 있다. 뜨거운 여름이 지나 찬 바람이 불어올 즈음이면 괜히 한 해가 가는 것이 아쉬워 특정 주제로 연이어 책을 읽곤 했다. 어느 해는 신영복의 책이 그러했고, 어느 해는 미술사 또는 건축 관련 책을 한두 달 잠깐 파고들었다. 올해는 어쩌다 보니 부자 되는 방법에 대한 책이 그 주제가 되었다. 읽고 나서 정말 부자가 되면 좋겠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저 배우고 복습하고 습관으로 만들어지길 간절히 바랄 따름이다.


앞서 읽은 저자의 책과 이 책은 크게 다르지 않다. 거의 뭐 복사하고 붙여넣기 수준이다. 하지만, 행간의 의미는 같을지언정 표현하는 사례와 같은 주제라 하더라도 콕 집어주는 포인트는 조금 더 자세해서 좋다. 이유를 불문하고, 우리는 오랫동안 경제 및 금융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했다. 그리고 그저 알뜰살뜰 사는 게 정답인 줄 알고 지금까지 왔다. 뭐, 이미 주식을 시작하거나 노후를 준비한 이들에겐 이런 내 투덜거림도 약해빠진 가난한 이의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지금이라도 시작하는 게 맞다. 그런 습관을 들여본다. 책을 통해서...


어릴 적 즐겨보던 만화 <개구쟁이 스머프>가 떠오른다. 마을에 모여사는 모든 스머프들은 저마다 잘하는 게 하나씩 있다. 그야말로 전공분야다. 부자도 가난한 이도 없이 뺏거나 뺏기지도 않고 그들은 오손도손 잘 산다. 혹자는 사회주의 만화라고 꼬집기도 했으나, 가끔은 그런 세상을 꿈꾸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뼛속까지 자본주의가 침투했고 대한민국에서도 서울, 그중에서도 도심에서 태어난 대가로 여전히 자본주의의 풍파에 고된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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탓한 적은 없으나 낡고 낡은 오래된 다세대 주택의 전세살이는 가끔 서럽긴 하다. 하지만, 인자한 집주인 덕에 언덕 10년째 같은 집에서 살고 있다. 법률상 내 집은 아니지만, 집주인만큼 오래 산 집이라 내 집 같다. 이사 오면서 도배장판을 했어야 했는데 선뜻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10년째 미뤄두고 있어 볼품없지만, 또 그런대로 살아진다. 가까운 곳에 부모님이 계시고 내가 태어나 지금까지 쭉 살아온 동네라 마음만큼은 편하다. 저자가 쓴 책에 따르자면 자산 비중을 비록 전세라 하더라도 부동산보다 주식으로 더 달리해야겠지만 아직은 그 정도 용기는 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건 신념과 습관이라 생각한다. 무식한 자의 신념이 되지 않기 위해 한 권이라도 더 읽고자 한다. 몸에 습관이 들기 위해 마음속으로 시작이라 다짐하면 그때부터는 무조건 한다. 어쩌면 아내 표현대로 나는 알코올중독이 아닌 알코올 조절장애가 아닐까 싶다. 그깟 술 안 마시면 말지. 그런데 한 모금 들이켜면 어쩜 그리 술술 들어갈까. 창피하지만 음주 조절 외엔 어지간한 모든 것들이 습관으로 커버가 된다.


그 지독한 다짐을 알뜰한 결심을 앞으로 조금 더 나은 노후를 위해 투자해 보겠다. 존 리도 김승호도 좋은 책을 써준 저자들의 책을 이정표 삼겠다. 그리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좋은 글을 써보겠다. 사람과 책 사이에 만들어진 그 아름다운 유대관계에 깃털만큼의 도움이라도 되길 바라는 씨앗이 스스로 되겠다. 다짐하고 결심한다.


<책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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