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주식 사주세요 ㅣ 존 리 ㅣ 한국경제신문
늘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이다. 오죽하면 무계획이야말로 완벽한 계획이라고 <기생충>에서 그랬을까. 물론 그 어떤 변수에도 흔들림 없는 꼼꼼하고 촘촘한 계획도 필요하다. 하지만, 세상사 생각처럼 흐르지 않고 예측한 대로 이어지지 않는 법이다. 그래서 가끔은 그렇게 없는 대로 안빈낙도의 마음으로 살아야지 싶다가도, 또 어느 순간 곧 다가올 노년이란 시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느끼곤 한다. 그저 이렇게 다짐하고 결심한 것들이 쉽게 사라지지 않길 바랄 따름이다.
읽다 보니 저자가 쓴 여러 종류의 책이 그 내용면에선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마치 복습하고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어 내려가면 이미 다른 책에서 봤던 내용이 또 한 번 새롭게 다가온다. 이번 책도 마찬가지다. 다만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이 언급된다.
관련해서 유대인들의 성인식은 본보기 받을만하다. 일찍이 그들의 문화를 알았던지라 나 역시 아내와 자녀계획을 세울 때도 비슷한 형태를 고민해 보기도 했다. 아이가 정말 공부에 뜻이 있다면 지원해 주는 것이 맞겠지만, 그리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다양한 경험과 더불어 학원비에 상응하는 금액을 저축해서 20살이 되면 일시금으로 전하는 것이다. 성공도 실패도 좌절도 그 모든 경험을 조금이라도 먼저 해야 나중에 궤도 수정은 물론 시행착오도 줄어들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미 나 역시 10여 개가 넘는 직업을 경험하면서 평생직장에 대한 개념을 일찌감치 까먹었다. 지금보다 다양성 면에서 훨씬 더 많이 변화되어 있을 미래에 한 가지 직업을 고집하는 것은 어떤 면에선 더딘 반응이라 생각했다. 결국 다양한 경험이 근간이 되어야만 적절한 대응과 적응을 꿰질 수 있고, 이를 위해서는 구차하게 학업을 위해 시간을 송두리째 빼앗기는 것보단 창업과 사업 경험을 일찍 쌓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물론, 부족한 공부는 방송 통신대나 사이버대학교 등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나 역시 2년제의 아쉬움을 방송 통신대로 이미 달랬다. 안 그래도 졸업 후 다른 학과로 한 번 더 공부를 해보고 싶었지만 게으름이 그 꿈을 포기하게 만들었다. 다행이라면 그 자리를 독서와 독서일기로 채우고 있으니 나름 나쁘지도 않다.
저자가 쓴 여러 책을 통해 일관되게 주장하고 항변하는 그 모든 것들은 결국 우리 모두에게 적응될 긍정적인 신호는 맞다. 다만 어떻게 해석하고 또 얼마나 잘 유지하느냐에 대해서는 개개인의 성향이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안정적인 노후를 꿈꿔보고 이를 위해 긍정적인 생각과 알뜰한 나날을 이어가겠다. 이미 그래왔으니 앞으로도 별 어려움이 없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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