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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AI전쟁 본방사수 각

계란으로 바위치기 성공?

by 갓진주
557만으로 1000억을 이긴다? 미중 AI 패권 전쟁


우리는 AI를 통해 미래를 지배할 것입니다.

2025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연설은 세계를 뒤흔들었습니다. 단순한 수사가 아닌, AI 패권을 향한 미국의 전면전을 선포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미국 (재벌 플렉스의 끝판 왕) -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 애빌린의 황량한 들판에 들어설 첫 AI 데이터 센터를 시작으로 이어질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죠. 초기 투자금 1,000억 달러를 시작으로, 향후 4년간 5,000억 달러(약 700조 원)가 투입될 이 프로젝트는 미국이 AI 패권을 향해 던진 거대한 주사위인 것입니다. 이를 위해 실리콘밸리의 거장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OpenAI의 샘 알트먼, 소프트뱅크의 손 마사요시,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현대판 영웅들처럼, 그들의 눈빛에는 새로운 시대를 향한 열정이 가득했습니다.

25. 1. 20 미국 47대 대통령 취임식


중국 (AI 흙수저, 역대급 반전극) - 딥시크

그러나 그로부터 불과 며칠 후, 중국 선전에서 날아온 한 발의 화살이 실리콘밸리를 강타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중국의 한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개발한 AI 모델 'R1'의 등장이었습니다. 챗GPT도 위협하는 성능도 성능이지만, 그들이 보여준 파괴적 효율성이 더 화재가 됐습니다. 미국의 첨단 반도체 규제(수출 제한)로 최신 GPU를 사용하지 못했음에도, 성능이 낮춰진 H800 칩 2000개만으로 메타의 최신 모델을 뛰어넘는 성과를 이뤄낸 것입니다. 더구나 개발 비용이 고작 557만 달러(한화 기준 78억)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금액에 비하면 새발에 피에 불과하는 금액이라고 하죠.

참고자료


이에 오픈 AI의 전 임원이었던 잭 카스는 “자원 제약이 종종 창의성을 더욱 촉진한다는 큰 교훈을 보여주는 사례다.’라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이건 AI 분야의 *스푸트니크 모먼트야." 실리콘밸리의 대표 벤처투자가 마크 앤드리슨의 말처럼, R1의 등장은 AI 개발의 패러다임을 뒤흔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스푸트니크 모먼트: 위기감으로 인해 빠른 변화와 혁신을 촉진하는 계기로 비유됨. 1957년 소련이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하여 미국이 충격을 받았던 사건에서 비롯된 표현.
세계를 휩쓴 딥시크



이게 되네? vs. 이러다 망한다


월스트리트는 즉각 반응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하루 만에 17% 폭락했고, 나스닥 지수도 3.1% 하락하며 기술주들이 줄줄이 떨어졌습니다. 왜냐하면 딥시크가 엔비디아의 고가 GPU 없이도 AI를 구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의 핵심 수익원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죠.


반면 여기서 주목할 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외의 반응입니다. "이는 긍정적인 산업 변화의 신호"라는 그의 발언은 미국이 이미 'Plan B'를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세부 계획에는 GPU 의존도를 낮추는 혁신적 컴퓨팅 아키텍처 개발이 포함되어 있다고 해요.)


이에 중국 정부는 이를 자국의 본격적인 도약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였고, 시진핑 주석이 강조해온 'AI+ 행동' 계획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음을 자부했습니다. 특히, 중국은 딥시크의 성공을 발판 삼아 AI 핵심 기술에서 자급자족을 강화하고 글로벌 기술 패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AI 생성 이미지


다음편 예고: 싸움은 고래가 할께. 등 터질 새우?


AI 패권 경쟁은 이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미국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전역에 거쳐 20개의 거대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며, 중국은 딥시크의 성공을 발판으로 더욱 과감한 혁신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국 기업들의 기회도 열릴 것이라 전망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미 AI 특화 메모리 반도체 개발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GPU 중심의 AI 컴퓨팅이 다변화되는 상황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더 나아가 이들은 차세대 AI 반도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AI 메모리 프로세서'는 기존 GPU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효율성 혁신은 AI 패권 경쟁의 판도를 바꿀 것인가? 미국 텍사스의 거대 데이터센터와 중국 항저우의 작은 연구실이 던진 질문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AI 시대의 본질을 묻고 있습니다.

과연 미래는 무제한적 자원 투입이 아닌, 창의적 효율성이 승리하는 시대가 될 것인가?


우리는 이 역사적 변곡점의 한 가운데 서 있습니다. 팝콘 들고 본방 사수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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