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찾기 프로젝트 EP2.]
터키는 물담배를 나르길레라고 부른다.
이스탄불의 탁심 광장에는 전통 차와 나르길레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카페가 있다.
지마형이 15년 단골 카페라고 추천받아, 민박집 손님들과 함께 카페를 찾았다.
사장님이 너무나 긍정적이고 따뜻한 분이셔서 한눈에 행복을 여쭙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카페에서 맥주를 마셔도 괜찮냐고 여쭤보니
본인도 한 병만 달라고 하셔서, 함께 맥주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아저씨가 20살의 자신에게 아무런 조언을 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 참 인상 깊었다.
내가 20살의 나에게 무언가 조언할 수 있다고 상상해 보면
살면서 경험한 여러 과오들을 알려주고 바로잡게 한다던지,
비트코인이나 특정한 주식들을 구매하라고 한다던지,
지금 나의 현재를 더 나은 현재로 바꾸기 위한 숱한 조언들을 던질 것 같다.
하지만 아저씨는 자신의 현재가 어떤 부끄럼없이 좋다고 하셨다.
과거에 경험한 모든 것들을 통해 도달한 현재의 삶에 만족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어떤 조언도 하지 않고 과거의 자신의 길을 그대로 걸어가게끔 하겠다는 것.
설령 내 삶이 누군가에겐 부족해 보일지라도,
자신의 삶을 오롯이 사랑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대답 아닐까.
행복은 지금 이 순간, "현재"를 아름답게 여길 줄 아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