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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규영 Jun 12. 2023

카피수집(11) 기적은 우연을 가장해 나타난다

리쿠르트, 올림푸스 외

1. 산토리 리저브


이 광고의 원본은 찾지 못했습니다. 도쿄 카피라이터스 클럽의 아카이브에 보면 1989년에 발행된 카피연감에 등재됐다고 나옵니다, 실제 잡지에 게재된 것은 1988년 전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어디서 많이 듣던 말 같지 않으신가요? 네, 맞습니다. 한동안 언론에도 많이 등장했던 '조용한 퇴직'을 설명할 때 나오던 이야기와 비슷하죠. 실제 퇴사는 하지 않지만, 심적으로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받는 만큼만 일하겠다'는 업무태도를 이야기 합니다.


최근 MZ세대를 설명하는 주요 키워드라고 하는데, 제 생각에 이건 새로운 현상이 아닙니다. 바로 이 광고의 카피가 이전의 선배세대의 직장인들도 그래 왔다는 인문학적 증거입니다



2. 리쿠르트


리쿠르트가 2017년부터 2018년초까지 전개한 브랜드PR 캠페인 중 하나입니다.



기적을 원한다면 필요한 것은 기도가 아니라 노력이라고 뼈를 때리는 조언을 하네요.



3. 후지택시


택시 운전사 모집광고의 카피라고 하는데요. 정말 진지합니다. 억지로 하고 싶지 않은 일 할 사람 말고, 제대로 일할 분을 뽑겠다는 메시지인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길지 않은 인생, 가능하다면 하고 싶은 일 하고 살아야죠.



4. 올림푸스


왜 아들들은 아버지와 닮았다는 것을 싫어할까요. 그럼에도 왜 나중에 돌아보면 아들은 아버지를 닮아있는 걸 발견하게 되는 걸까요.


아들들은 자신의 아이가 생긴 후 알게 됩니다. 나의 아버지도 나를 바라보며 자신을 닮았다고 좋아하셨겠구나...



5. 이와타야 백화점 


일본은 어머니의 날과 아버지의 날이 따로 있죠. 2003년 어머니의 날에 게재된 광고의 카피 중 일부입니다.


한국 어머니나 일본 어머니나 자식에게 받은 것, 자식과 관련있는 것을 오랫동안 버리지 못하는 건 똑같은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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