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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르메스 Jul 10. 2017

아마추어에겐 현대미술이 오히려 더 쉽다(1_3/17)

사진의 도전과 회화의 응전_디테일의 생략 1

이대원 - 농원

이대원 "농원" 1978, 1979, 1984, 1992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대원의 농원시리즈는 점묘파의 기법을 사용했으나 점묘파와 다르게 화사한 색상의 큰 점이나, 선을 사용하고 선명한 색상대비를 통해 들뜬 기분과 화려해지는 느낌을 표현하였다. 또 고흐 특유의 붓자국을 남긴 짧은 선으로 대상을 감싸는 소용돌이 기법을 적용하여 생기를 더하고 나무줄기와 배경을 같은 분위기로 처리하여 윤곽을 분명치 않게 함으로써 상상할 여지를 만들고 있다. 한국에서 인기 있는 인상파의 기법을 총망라하고 전복 나전무늬 같은 화려함을 더한 것이 이 시리즈의 인기 비결인 것 같다.


 일부러 윤곽을 분명치않게 하여 상상할 여지를 만드는 수법은 디테일을 무시하는 만화같은 그림으로 변한다.

고갱(Paul Gaiguin) "자화상" 1889–1890
쇠라(Georges Seurat) "그랑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1884–85

 고갱의 일부러 디테일을 무시한 그림과 쇠라의 ‘점으로 색을 섞는다’는 이론의 결과로 디테일이 무시되어 내 눈에는 만화처럼 보인다. 모딜리아니, 마티스를 거쳐 헨리무어의 조각, 박수근에 이르고 구상과 추상을 섞은 작품은 거의 이 계열이다. (대표화가: 장욱진)

장욱진 "소" 1954
장욱진 "노인"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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