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보는 딸이지만 어느 날 불현듯 언제 이렇게 컸지? 놀랄 때가 있다. 누워있는 모습을 볼 때 유독 많이 느낀다.
먼 훗날 다 큰 딸을 보며 지금 우리가 함께 하는 시간을 회상하며 지금 딸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나를 상상하게 된다. 상상이지만 마치 실제인 양 가슴이 찡하고 아려온다.
함께 하는 모든 순간을 잡고 싶다. 딸의 표정, 웃음, 방귀소리, 코딱지 파서 먹는 모습까지 사진처럼 기억하고 싶다.
딸아. 벌써 지금이 그립구나. 조금만 천천히 커주면 안 되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