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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를정한일 Jan 01. 2022

우주의 기운이 느껴진다


2022년 1월 1일. 아침에 가족들과 다 같이 모여 떡국을 먹었다. 나이 들 때 우는 건 삼류, 참는 건 이류, 웃는 건 일류라고 했던가. 기꺼이 나는 떡국을 다 먹고 밥도 말아서 냠냠했다. 더 있었으며 더 먹었을 텐데. 이른 아침부터 우리 가족들을 위해 떡국을 배민으로 주문해 준 아내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올해 운명적으로 나와 매칭이 되는 사실들이 몇 가지가 있다.


2022년. 2가 세 번 들어간다.

2월 22일. 내 생일이다. 2가 세 번 들어간다.

소오름.


올해는 호랑이해.

나는 호랑이띠.

소오오름.


그냥 호랑이가 아니라 검은 호랑이의 해.

우리 집에 검은 고양이 있음. 

소오오오름.


우리 집 변강묘


사실 마지막은 50%만 사실이다. 검은 고양이가 아니라 회색 러시안 블루다. 

아무튼 우주의 기운이 나를 위해 모이고 있다는 걸 그 누구도, 심지어 세계 최고의 과학자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아침 떡국을 먹고 강아지 산책을 하고 동대문구가 자랑하는 로또 1등 최다 배출지인 청량리역 4번 출구 앞 로또 판매소를 방문했다. 2022년의 기운을 받아 특별히 22,000원어치 로또를 샀다. 


8번째 1등 예약이요


이틀 뒤인 1월 3일, 새해 첫 출근날부터 1박 2일 부산 출장이 잡혀있다. 오전 비행기다. 로또를 사고 오면서 나도 모르게 로또 1등 되면 서대문 가야 되는데 출장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하다가 육성으로 풉 하고 웃었다. 


출장 당연히 안 가지. 무단결근해버릴 거다. 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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