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합리적으로 결혼식을 올리는 방법은
식을 치르지 않는 것이다.
지난해 결혼 준비를 하면서 내내 저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결혼식이 끝나고 약 5달이 지난 지금도 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결혼식이 무의미하다는 말을 하기 위해 이 글을 쓰고 있는 건 아닙니다.
저한테 그날은 무척이나 정신없기도 했지만, 또 재밌고 행복한 날이었거든요.
하지만 그 하루를 위해 약 1년 동안 지난한 준비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거기서 제가 느낀 것과 배운 것을 기록해보려 합니다.
식을 올리려고 그 긴 시간과 많은 에너지, 그리고 적지 않은 금액을 썼는데 뭔가 기록 하나 남기지 않으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특정 업체를 추천하거나, 저렴하게 서비스를 이용하는 꿀팁 등을 다루려는 건 아닙니다.
사실 알려드리고 싶어도 저도 잘 모릅니다…. 맨 위에 써놨듯이, 제 결혼 준비 과정도 그리 합리적이진 않았거든요.
또 결혼식은 100% 각자의 취향과 가치관의 영역이라서, 무엇이 옳고 그르다고 판단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주절주절 제 경험을 공유한 다음 약간의 정보를 가미한, 그런 정체 모를 글을 쓸 것 같습니다.
'이 부부도 결혼준비하면서 이런 시행착오를 겪었구나~'
'이렇게 준비해도 무사히 식을 잘 치를 수 있구나~'
이 정도로 가볍게 봐주세요.
결혼식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께는 제 글이 작게나마 응원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