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 여덟. 칸딘스키

야수파인듯, 야수파아닌, 야수파같은 그의 그림

by 고요
법대생 칸딘스키, 화가가 되기로 결심하다


칸딘스키는 대표적인 추상 화가이나, 실제로 그는 야수파 화풍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거친 텍스쳐와 과감한 색채, 그리고 경계가 불분명한 선들 사이에서 자유롭게 표현되는 오브제.


누가봐도 야수파 같지만, 칸딘스키의 후기 작품들은 구체적 사물들의 공통된 특징, 즉 추상적 특징을 파악하여 인식의 대상으로 삼는 추상화적 특징(*네이버 지식백과 발췌)을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다.


법대를 다니고 있었던 모범생 칸딘스키가 화가가 되기로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는 모네의 전시회에서 모네의 작품들에 깊은 감명을 받은데 있다고 한다.


아마도 칸딘스키가 모네의 전시회에 간 것은 단순히 한 법대생의 운명을 바꿔놓은 것 뿐만이 아니라, 인상파, 야수파, 그리고 추상화로 이어지는 커다란 스트림이 구성되려던 운명적인, 미술사 일대의 사건이 아니었을까.


W1siZiIsIjIwNDMyNyJdLFsicCIsImNvbnZlcnQiLCItcmVzaXplIDEwMjR4MTAyNFx1MDAzZSJdXQ.jpg Vasily Kandinsky, Picture with an Archer1909
활쏘는 사람이 있는 그림


라시아의 추상미술 화가 칸딘스키의 <활쏘는 사람이 있는 그림>이다.


생동감 넘치는 색채로 인해 한 눈에 그림의 전경을 헤아리기가 어렵다. 마치 패치워크처럼 뚜렷하게 경계져 표면을 더욱 수축돼 보이게 만드는 선들은, 공간과 형태를 묘사하기위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있다. 칸딘스키는 작품 전체를 추상 구성으로 그린 첫 현대 미술가다. 이 작품이 그려지고 난 뒤 몇달 후에야 추상 구성 화풍의 붐이 일었었다.


칸딘스키는 프랑스 화가, 특히 야수파 화가들에 영향을 받았으며, 동화같은 분위기로 가득한 동양의 풍경을 자주 그렸다.


자연 빛으로 가득한 들판을 가르며 우거진 나무 아래로 내달리는 말위의 기수는 안장에서 몸을 돌려 표적에게 활을 겨누고 있다. 왼편에는 러시아 의복을 입은 사람들이 서 있고, 그들 뒤로 집과 돔형 타워, 그리고 두개의 낮은 언덕이 보이고, 그림의 중앙에는 굽은 첨탑이 자리하고 있다. 동양적인 느낌을 주는 바위 또한 그림에 환상적인 느낌과 러시아에 대한 상징적 요소를 가미해준다. 활을 든 기수, 러시아 전통 의복과 건물들, 그리고 전원적인 분위기는 판타지나 시 속에 나올 법한 낭만을 선사한다.


이 작품을 그린 1909년, 칸딘스키는 그의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독일에서 살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 그림에는 고향에 대한 깊은 그리움과 향수가 묻어난다. 대조적으로, 번뜩이는 색채에는 낯선 곳에 대한 설렘과 희망이 드러나 있다.



https://www.moma.org/collection/works/80104?locale=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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