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할 때는! 내 강아지

곰슬곰슬 내 강아지

by 고요정

곰슬곰슬

갓 태어난 심바 같던 너

눈 마주치자 방긋 웃어주던

8주 된 구름을 꼬옥 안았다.


행여 날아갈까

품속에 쏘옥 넣고

내려놓지 못한 채 집으로 왔다.


밤새 낑낑,

낯선 밤이 무서워

곁에 딱 붙어 자자고

온 밤을 하얗게 새운다.


이 살랑거리는 구름을 어쩌나

곰슬곰슬한 털 살짝 튀겨서

한입에 꿀꺽, 먹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