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아!

흙내음 나는 당신을 사랑하며)

by 고요정




[작가의 말]

가끔은 화려하게 핀 꽃보다 투박한 사람의 냄새가 더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세월에 마음이 삭아들고 어깨가 무거워질 때,

오히려 그 주름진 삶에서 짙은 향기가 납니다.

우리는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간다고 하지요.

어쩌면 우리가 평생토록 뿜어내는 사람 냄새란,

결국 우리 근원인 따뜻한 흙내음, 싱그러운 풀내음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서로에게 향기가 되어주는,

그런 당신을 생각하며 적어봅니다.


사람아!

내 가슴이 삭을 즈음에

사람이 아름다워

하늘거리는 꽃향기에

기대어 본다

꽃보다 아름다워

흙으로 덮은 사랑이다

사람이 흙으로 빚어진 까닭은

흙내음 풀내음으로 향기 날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