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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두두 Jan 27. 2022

일의 의미, 나에게 일이란?

일해야 사는 사람

일의 의미감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이 스스로 안 될 때 더 큰 좌절감으로 다가온다는 것이 문제다.


"당신에게 일이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이 질문을 받았을 때에 느꼈던 당황스러움이란.
나만의 답을 생각해 보려 해도 도저히 생각에 진전이 없었던 질문이다. 나에게도 이렇게 힘든 질문을 다른  사람에게는 하지 말아야겠다 반성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냥 한 번 마인드맵으로 해 볼까? 하고 시작해 보니 웬걸? 아주  술술 나오는 뜻밖의 경험을 했다.


가운데에 "일의 의미" 이 키워드 하나로  시작했다.

그리고 계속해서 내가 '일'과 관련된 연상 키워드, 느낌, 정의 등을 가지를 펼쳐 쭉 적어 내려갔다.


이렇게  많은 생각들을 끄집어내다니 스스로에게 일단 토닥토닥.


더 이상의 생각이 나오지 않을 때 이대로 구조화에 들어간다.
유사한 내용끼리 분류하고, 그 생각들을  아우르는 상위 레벨의 가지 이름을 추가해 준다.


참 막연했던 "일"에 대해 가지고 있는 나의 가치관이나  욕구, 희망, 즐거움의 원천 등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되었다.

 
놀라운 건, 혹은 그다지 놀랍지 않은 건 "돈(연봉)"에 대한 생각이  1도 없다는 것.
개인의 가치관에 따른 우선순위가 다를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해주시길  바란다. 놀고먹어도 되는 돈 많은 사람은 절대 아니다. 놀고먹기를 희망하는 한량도 역시 아니다.


다만, 돈에 의해서 좌지우지될 사람은 아니구나 정도로 자신을 이해하는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혹은, '나의 평생 짝꿍을 아주 많이 신뢰하고 있구나' 정도? 사랑합니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들어가 봤다.
나의 현황판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내 생각과 나의 현실을 접목하는 데 있어서 우선순위를 생각해 보는  방법도 있고, 위의 맵처럼 생각과 현실의 Gap을 인식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


나는 일에 대한 생각과 현실의 Gap을 인식하는 현황판을 그려 보았다. 위험(빨강), 경고(노랑), 양호(초록), 만족(파랑)의 색상 기호를  넣어서. 이렇게  하면 어떤 부분에서 즐거운지 어떤 부분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는지를 점검해 볼 수 있다.


역시 내가 고민했던 요인들이 눈에 드러난다. 머릿속에서 소용돌이치기만 했던 생각들이 눈앞에 보이는 것만으로도 자기 인식의 큰 역할을 한다. 일적인 삶에서 빨간 불이 켜져 있는 부분을 확인한다. 원하는 부문의 경력을 쌓고 싶어 한다는 것과 내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드러난다. 어쩔 수 없이 아이에 대한 죄책감이 고개를 든다.


사실 충분히 활용하고 있거나 실현시키고 있는 부분이 더 많다. 그렇지만 빨간 불이 켜져 있는 부분에 대한 나의 목마름이 더욱 심해진다. 그래서 이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이겠지. 단순히 긍정적인 면만 보는 것이 지금은 효과가 없다. 90%의 좋은 점이 있어도 10% 부족한 것에 대한 갈증이 커지면 나는 그 10%를 채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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