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냉정과 열정사이 2

by gozal

교직에 온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큰 일을 겪었지만 나는 그 학교에서 6년을 근무했다. 교장선생님은 휴직을 하면 다시 돌아오고싶지 않을 수 있다며 휴직은 하지 말라고 했다. 부장교사는 여기서 극복하지 못하면 털어낼 수 없을거라 했다.


나는 그 학교에서 6년을 근무하고 다음 학교로 떠났다. 그 6년동안 정말 열정적으로 일했다.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10개가 넘는 스포츠 동아리를 운영하고 매년 배구대회, 육상대회, 피구대회에 참여했다. 수업준비도 어느누구보다 열심히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애정을 놓지 않으려 했다.


다음 학교로 전출을 가서야 '그간의 일들이 양반이었구나. '했다. 학교 안에서는 정말 수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나는 점점 더 단단해져갔다. 겉으로는 그랬다. 누구보다 해결을 잘 해냈고 잘 대처했다. 그렇지만 잘 대처했다고해서 괜찮은건 아니었다.


나는 15년만에 겨우 세번째 학교에 머물렀다. 한 곳에서 좋던 싫던 버텨냈다. 이곳이 싫어서 저곳에 간들 부딪혀야 할 일들은 같다고 생각했다.


저번학기에 성희롱을 겪은 선생님과 심한 욕설을 들은 선생님은 휴직을 선택했다. 그중 오래된 경력을 가지신 분은 그 고민이 더 클 것이다. 어쩌면 영영 돌아오지 않으실지 모른다.


오늘도 또 한명의 교사가 휴가를 냈다. 휴..

사랑한다. 사랑한다. 나는 꺾이지 않고 나의 사명을 다 하며 마음이 다할때까지 지켜야한다. 그리고 이제 내 자식을 위해 돈도 벌어야 한다. 아직 스러지지 않은 내 열정이 곧 수명을 다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 딱 5년만 버텨보자. 얼마안되는 연금이라도 받아야 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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