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와 사고

by gozal

제목부터 보면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두가지의 큰 사건이 있었다. 전자는 승리, 후자는 사고. 일요일에 열린 경기학교스포츠클럽 축제에서 아이들이 일을 냈다. 물론 근거없는 자신감이 충만한 나는 처음부터 우승할 생각에 야심차게 시작했으나 아이들은 얼떨떨 한 것 같았다. 우리는 남학생 8명, 여학생 8명이 출전한 육상대회에서 남학생 종합우승, 여학생 종합3위라는 쾌거를 이뤘다.

그날은 햇볕은 따가웠으나 하늘은 파랗고 뭉게 구름이 드문드문 떠있는 멋진 날이었다. 아이들은 비싸게 맞춘 선수 유니폼이 빛날만큼 큰 차이로 트랙을 갈랐고 자리에 있던 모두가 탄성을 자아냈다. 내게는 재능이 하나 있는데 보석같은 아이들의 빛을 귀신같이 찾아낸다. 이미 아이들에게는 "너희들이 가진 것들에 나는 멋지게, 선수처럼 보일 수 있는 스킬을 가르칠거야. 너희들은 그것을 입고 멋지게 뛰면 돼" 라고 말했다. 아이들은 내가 말한대로만 했을 뿐이다. 꿈같은 하루가 지나고 학교로 돌아왔을때 나는 만 하루 동안 전국대회 참가를 고민했다.

대구에서 열리는 전국대회라..일전에 우샤인볼트가 와서 밟았던 그곳 아닌가. 안갈 이유가 없다. 학교로 돌아와서 아이들에게 의사를 물었는데 돌아오는 답변이 의외였다.

"고민좀 해볼게요." "전국대회는 좀 무서워요."

"저는 거기까지는 생각 못하고 참여한지라.."

우리교무실 셋다 선수 출신이라그런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얘들아 이건 국가대표가 올림픽 안나가고 신춘문예 당선자가 책 안내다는 말이랑 같은거야. 내 인생에도 네 인생에도 다시 안올 기회라고"

며칠을 갈팡질팡 하다가 8명중 2명은 진짜 포기하고 나머지 6명에 새로운 멤버 2명을 영입했다. 머리속이 다시 바빠졌다. 유니폼도 주문해야하고 버스대절, 숙박 등..

그 다음날 출장을 가다가 고속도로에서 앞차가 끼어들기 중 다 들어가지 못하고 서버리는 일이 발생했다. 물론 나는 그 뒤에 브레이크를 밟았고 그 뒤로 1톤 차량이 그대로 쾅~!!!

다음화에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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