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집엄마 Mar 26. 2021

갑자기 조회수가 폭발했다.

시작이 반이다.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어제 올렸던 글 때문에 조회수가 3000이 넘어갔다.

어제 아침에 글을 올리고 난 또 생각나는 다른 글을 쓰고 있었다.

댓글이 달렸다는 알람에 답글 달려고 확인하던 중 조회수가 200이 넘어서고 있었다.

'이게 뭐지.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었나?'


1시간도 채 안돼서 궁금한 마음에 다시 한번 확인했더니 800이 넘어가고 있었다.

이상했다.

이건 분명히 뭐가 있는 거다.

찾아봤다.

이런 일은 처음이라 어떻게 찾아야 할지 몰랐는데 문득 생각난 글이 있었다.

어떤 작가님의 조회수가 1000이 넘어가길래 이상해서 다음 사이트를 들어가 보니 메인에 떴다고 했다.

나한테 그럴 일은 없겠지만 혹시 몰라 다음 메인화면을 봤는데

'엄마야 세상에나 마상에나'

내 글이 다음 메인 화면에 떴다.

그것도 내가 태그를 하지 않은 카테고리에 포함돼서 말이다.

'이거 뭐지? 그냥 글 쓰면 차례대로 올라가는 건가?'

신기하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하고 얼떨떨하기도 하고 사실 조금 무섭기도 했다.

그 뒤부터 조회수는 미친 듯이 올라갔다.

나한테도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게 신기했다.

이래도 되나 생각했다.

'제목을 바꿀까?'

내가 글 쓰는 걸 아는 유일한 친구에게 말했다.

친구는 제목이 눈에 띄긴 하다고 했다.

맞춤법 검사도 하지 않고 올린 글이라 사실 그 부분도 너무 찝찝했지만 그냥 뒀다.

'그래 나도 한번 이런 일을 즐겨보자.'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읽었다.

제목만 보고 생각했던 일이 아니라서 글을 다 읽지 않고 꺼버린 사람도 있을 거다.

하지만 분명 그 많은 조회수 속에 절반은 읽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하니


짜릿했다.

'이게 글을 쓰는 사람들의 기분일까?'

'내가 잘못 느끼는 감정일까?'

난 나를 위해 글을 쓴다.

내가 그림 강의를 들었던 작가님은 진심으로 글과 그림을 써야 한대서 진심과 진실을 두고 썼다.


진심은 전달된다.


내 글을 읽은 사람들은 내가 누군지 모른다.

글로 나의 성격을 파악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전혀 모른다.

난 글에 진심과 진실을 담았다.

그게 전달된 걸까?

한 번 일어난 일에 자만심이나 기대감을 갖고 싶지는 않다.

그런데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한 또 다른 경험치는 얻었다.

내 글을 읽고 공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이 한 가지가 나를 조금 더 용감하게 만들고 글을 더 쓰고 싶다는 원동력이 된다.

한 사람이라도 나의 글을 읽어주고 공감해준다면

그래서 그 사람의 수많은 날들 중 하루라도 위로가 된다면

그게 내가 나를 위한 글을 쓰는 이유가 될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밖으로 도는 남편을 잡은 방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