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스스로 피곤하게 살지
공상가 기질이 다분해서
더 피곤하게 사는 사람
게으르지만 꼴에 완벽주의 성향이라
정확성을 추구하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나
원래도 걱정을 달고 살았던 내가
결혼을 한 뒤 책임져야 할 아이들이 생긴 뒤로는
있지도 않은 일을 상상하며
더욱더 예민해지고 걱정 쟁이가 됐다.
내가 생각하고 걱정하는 것보다 아이들은 잘 자라 주는데
가끔 일어나는 예상치 못한 일들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걱정거리들이 날 너무 괴롭힌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말처럼
한번 더 생각하고 걱정해서 나쁠 일은 없겠지만
누구나 그렇듯
내 가족에게는 좋은 일만 생기길 바라는
사랑의 마음이 너무 커서 그런 건 아닐까 하는
따뜻한 이유를 대보면서
걱정을 접어두지 않고
오늘도 걱정을 짊어지고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