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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집엄마 Mar 18. 2021

밤이 주는 기분

다를 것 없는 밤이지만



1호가 생크림에 딸기 먹는걸 좋아하는데

생크림이 마침 똑 떨어졌다

피곤했지만 애들 입에 들어가는 일들은

내 몸을 아끼지 않는 것이 엄마겠지


빨리 다녀와서 쉬어야지

터덜터덜 가는 길에

밤 하늘 속 콕 박혀있는

잘린 손톱같은 달을 보는데

내 기분을 오묘하게 만들어놨다


이 기분이 나쁘지않아서

집으로 돌아와 애들을 재우고 그림을 끄적였다

덤으로

10년 넘도록 차곡차곡 모아놓은

나의 Favorite 노래들과 함께


나만을 위한 시간들

귀와 눈과 손이 온전히 나를 위해 풍성해진다

그리고 내 기분이 반짝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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