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적 호우

장마가 아니라면

by 고집엄마
제목_없는_아트워크 134.png








작년 장마가 무척이나 길었다.

정말 지긋지긋하게 비가 오래도 내렸었다.

그래도 운이 좋게 장마가 시작되기 직전에 건조기를 구입해서

매년 고통스러웠던 '장마 속 빨래'는 걱정을 덜 수 있었다.


올해 아직 장마가 시작됐다는 기사를 보지는 못했지만

작년 이맘때쯤부터 긴 장마의 시작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지금 쏟아지는 이 빗줄기는

장마가 시작된 기분이다.


지금 내리는 비가 장마가 아니라면

속 시원히 쏟아지는 이 비에

나의 걱정도

근심도 앞으로의 불안감도

같이 속 시원히 씻어지길

조금만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라는

공상적인 생각을 해보게 된다.






매거진의 이전글비 내리기 전 몸이 보내는 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