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집엄마 Jun 11. 2021

공상적 호우

장마가 아니라면








작년 장마가 무척이나 길었다.

정말 지긋지긋하게 비가 오래도 내렸었다.

그래도 운이 좋게 장마가 시작되기 직전에 건조기를 구입해서

매년 고통스러웠던 '장마 속 빨래'는 걱정을 덜 수 있었다.


올해 아직 장마가 시작됐다는 기사를 보지는 못했지만

작년 이맘때쯤부터 긴 장마의 시작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지금 쏟아지는 이 빗줄기는

장마가 시작된 기분이다.


지금 내리는 비가 장마가 아니라면

속 시원히 쏟아지는 이 비에

나의 걱정도

근심도 앞으로의 불안감도

같이 속 시원히 씻어지길

조금만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라는

공상적인 생각을 해보게 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비 내리기 전 몸이 보내는 신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