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가 판 치는 세상에서 진짜를 외치다

진짜는 진짜를 알아보는법

by Marti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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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광고 대행사에서 일한다고 해서 모두가 유능한 것은 아니다.


마치 삼성이라는 거대한 조직에 속해 있다고 해서 그 조직 안의 모든 구성원이 탁월한 인재인 것은 아닌 것처럼 말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조직의 이름이나 간판이 아니라, 그 안에서 각자가 얼마나 진정성을 가지고 자기만의 경쟁력을 키워나가는지에 달려 있다. 오늘날 마케팅 업계의 화두는 조직의 간판이 아니라 개개인의 진짜 실력과 고유한 가치가 되었다.


항상 완벽하게 잘 해낼 수는 없겠지만, 항상 잘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바로 프로페셔널의 숙명이다. 마케팅이란 끝없이 고민하고 탐구해야만 새로운 인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는 영역이다. 마치 탐험가가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 늘 미지의 세계를 향해 나아가듯, 마케터 또한 일상의 반복 속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시각을 찾아 헤매고 고민해야만 한다.


하지만 이러한 업무의 무게가 삶 전체를 압도하게 되면 일이 일상을 잠식하고, 일과 개인이 분리되지 않는 현상이 생긴다. 업무의 끝없는 연속성 속에서 스트레스와 심적 소모가 이어지고, 개인의 삶과 일 사이의 경계는 희미해져 간다.


결국, 개인의 행복도 일의 성과도 모두 놓쳐버리는, 두 마리 토끼를 놓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이도 저도 아닌 상황, 마케터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지점이다.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진짜'라는 개념은 너무도 소중하다. 내가 진짜 나 자신으로 존재하고, 나로써 세상에 드러나고, 또 다른 사람들이 나를 진짜로 인정하고 바라봐 줄 때, 비로소 진정한 자기 자신이 완성된다. 간절히 소리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찾아와 주는 그런 모습이 바로 진짜의 모습일 것이다. 진짜가 된다는 것은 남들의 시선과 평가를 넘어서 나 자신에게 진실된 모습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기에 더 어렵고 가치 있는 일이다.


나는 수많은 상황과 도전 앞에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증명하고 또 증빙하려 애썼다. 그러나 여전히 스스로 입 밖으로 '나는 진짜다'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아마도 진짜라는 단어는 남들이 먼저 인정하고 내게 부여해줘야 하는 타이틀 같은 것이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오늘도 나는 진짜가 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단지 진짜가 아니라, 진짜를 진짜답게 만드는 길을 걷고자 한다. 그 길이 비록 험난하고 불확실할지라도, 진짜를 찾아 나서는 여정 자체에 의미가 있기에 오늘도 다시 한 걸음 내딛는다.


진짜를 향한 여정은 끝이 없고, 마케터의 숙명 또한 끝없는 여정일 것이다. 그러나 그 끝없는 여정 속에서만 진정한 나를 만나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오늘 하루도 나는 진짜를 진짜답게 만들기 위한 고민을 계속하고, 그렇게 살아가기를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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