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시간대만 매출이 오르는 업종 케이스
그럼 낮에는 광고를 꺼야 할까요?
메타 광고를 운영하다 보면, 리포트를 보며 한 번쯤은 이런 고민을 하게 됩니다.
“전환은 거의 밤에만 발생하는데 낮 시간대에는 매출도 없고 효율도 안 좋다.
그럼 낮에는 광고를 꺼버리고 밤에만 다시 켜는 게 더 좋은 전략 아닐까?”
혹은,
“차라리 광고 세트를 통째로 껐다가매출이 잘 나는 시간대에만 운영하는게
예산도 아끼고 효율도 좋아지지 않을까?”
굉장히 합리적인 질문이고, 실무에서 실제로 많이 나오는 고민입니다.
저 역시 이 질문을 받았을 때 먼저 메타의 ‘시간대별 예산 부스팅’ 기능을 전제로 검토해봤습니다. 기능적으로 가능한지, 그리고 퍼포먼스 관점에서 정말 유리한지 말이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가능은 하지만, 항상 좋은 전략은 아니다” 쪽에 가깝습니다.
메타에서는 최소 3시간 단위 조건을 충족하면 특정 시간대에 예산을 더 태우는 방식의 운용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낮에는 꺼두고, 밤에만 켠다” 혹은 “밤 시간대에만 예산을 집중한다” 라는 접근 자체가 기능적으로 틀린 건 아닙니다.
다만 문제는, 메타의 머신러닝 구조가 ‘시간대별로 따로 학습되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 입니다.
메타의 최적화는 ‘밤 캠페인 / 낮 캠페인’처럼 분리되어 학습되는 게 아니라, 캠페인과 광고 세트 단위에서 신호를 연속적으로 누적하며 작동합니다.
그래서 낮 시간대에
노출이 끊기거나
예산이 완전히 차단되면
그 순간부터 학습 흐름 자체가 끊기게 됩니다.
밤에 다시 광고를 켠다고 해서 알고리즘이 “아, 지금은 밤이니까 다시 잘 돌려야지” 라고 인식해 주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학습이 불안정한 세트, 신호가 끊겼다 다시 시작되는 세트 로 인식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는 경쟁 환경입니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전환이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는 광고주들도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즉,
밤 = 수요 집중
밤 = 광고 경쟁 집중
이라는 구조가 동시에 발생합니다. 이 상태에서 밤 시간대에만 예산을 몰아서 집행하면
CPM 상승
입찰 경쟁 심화
빈도 급상승
이 빠르게 나타날 수 있고, 결과적으로는 CPA가 오히려 나빠지는 상황도 자주 발생합니다.
“전환이 잘 나는 시간에만 광고하면 무조건 효율이 좋다” 라는 공식이 현실에서는 잘 성립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낮 시간대에 전환이 거의 없다고 해서, 그 시간대 유입이 의미 없는 트래픽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실제 구매 흐름을 보면 낮 시간대 유입은 보통 다음 역할을 합니다.
정보 탐색
비교
문제 인식
장바구니 담기
브랜드 인지 형성
즉, 구매 이전 단계의 신호를 쌓는 구간입니다.
이 신호들이 있어야 밤 시간대에 리마케팅이 작동하고, 구매 최적화 머신러닝도 안정적으로 돌아갑니다. 낮 시간대를 완전히 끊어버리면
리마케팅 풀 축소
학습 모수 감소
장기 성과 악화
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당장은 예산이 아껴지는 것처럼 보여도, 조금만 길게 보면 밤 시간대 성과까지 같이 흔들리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제가 처음 검토했던 ‘시간대별 예산 부스팅’ 전략이 아예 의미 없다는 건 아닙니다.
다만, 조건이 꽤 명확합니다.
예를 들면
라이브 커머스 진행 시간
타임세일, 특가 이벤트
방송 직후 수요가 몰리는 구간
특정 날짜·시간에만 구매 의도가 급상승하는 이벤트
처럼“이 시간에 수요가 몰린다는 게 명확한 경우”에는 시간대별 예산 부스팅이 충분히 유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시 판매 상품, 구매 최적화 캠페인, 지속적인 전환을 만들어야 하는 구조라면 효율 안정화 전략으로 쓰기에는 한계가 있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실무적으로는 다음 방향이 가장 안정적인 선택에 가깝다고 보고 있습니다.
광고는 24시간 유지
낮 시간대는 탐색 + 신호 수집 역할
밤 시간대에 자연스럽게 예산이 더 소진되도록 구조 설계
여기서 핵심은 시간을 직접 통제하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메타에서는 시간대별 노출을 직접 지정할 수 없습니다. 대신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알고리즘이 “이 시간에 쓰는 게 맞다”고 판단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밤 시간대에 성과가 좋은 소재들을 보면 대체로 공통점이 있습니다.
즉시성
결정을 유도하는 메시지
가격·혜택이 명확
고민 없이 바로 행동 가능한 구조
예를 들면
“오늘 마감”
“지금 주문”
“밤 12시까지 혜택”
“오늘까지만 이 가격”
같은 요소들입니다.
이런 결정형 소재를 중심에 두고 낮 시간대에는
정보형
공감형
문제 제기형
스토리형
소재들이 자연스럽게 노출되며 탐색 신호를 쌓게 합니다.
이 두 가지가 같은 광고 세트 안에 공존하면, 메타는 시간대 × 소재 × 전환 확률을 계속 학습하게 되고, 밤 시간대에 전환율이 높은 소재 쪽으로 자연스럽게 예산을 더 쓰게 됩니다.
이 질문도 정말 많이 받습니다.
물론, 밤용으로 만든 소재가 아침이나 낮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이 방식이 의미 있는 이유는, 이 구조가 시간을 직접 통제하기 위한 방법이 아니라, 알고리즘이 스스로 판단하게 만드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소재가 같은 톤이라면, 메타는 시간대별 차이를 학습할 신호 자체가 없습니다.
결국 소재 역할 분리는 “밤에만 노출되게 하자”가 아니라
“이 소재는 밤에 쓰는 게 맞다고
알고리즘이 느끼게 만들자”
에 가깝습니다. 이 관점에서 보면 충분히 의미 있는 전략입니다.
정리하자면 낮에 매출이 없다고 해서 광고를 꺼버리는 건 단기적으로는 편해 보여도 장기적으로는 리스크가 큽니다.
시간대별 예산 부스팅은 특정 이벤트성 상황에서는 유효하지만 상시 판매 구조에서는 신중해야 합니다. 가장 안정적인 방식은 24시간 유지 + 소재 역할 분리 + 구조 설계입니다.
시간을 끄고 켜는 방식보다, 알고리즘이 스스로 “언제, 무엇을, 얼마나 써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쪽이 결국 더 오래 갑니다.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셨다면 다행입니다.
https://open.kakao.com/o/s47BVGD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