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보다 더 위험한건, 학습이 멈춘 확신이다

학습이 멈추면, 마케팅도 늙는다

by Martin Kim

작년 말 “오징어게임 시즌2는 내년 6월에 나온대.” 멀게만 느껴지던 그 시점이 벌써 눈앞이다. 심지어 시즌3 공식 티저까지 얼마전에 떴다.


그때는 ‘여름이겠구나’ 하고 넘겼는데, 5월의 바람은 아직 때때로 차갑다. 계절은 아직 봄을 벗지 않았고, 시간은 생각보다 훨씬 더 빠르게 흘러왔다. 마케팅이라는 일도 이와 닮았다. 계절보다 더 빠르게, 사람보다 더 조용히 바뀐다. 예전엔 메인카피가 전부였다. 지금은 A/B테스트를 거친 클릭 유도 문구 하나가 전환율을 좌우한다. 한때는 인스타그램 해시태그가 전부였지만 이젠 검색유입, 콘텐츠 연동, 쇼츠 최적화, 스레드활용 및 기법까지 매체마다 다른 문법이 존재한다.


오늘의 마케팅은 어제의 방식으로 설계할 수 없다. 이런 변화 속에서 가장 위험한 건 ‘경험’이 아니라 그 경험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고집이다.


문득 이런 말을 본 적 있다.


“학습이 멈추면 고집이 싹튼다.”


정확히 지금의 마케팅 현실을 말해주는 문장이다. 데이터는 더 정확해졌고, 소비자는 더 민감해졌고, 채널은 더 조밀해졌다. 문제는, ‘예전엔 잘됐던 방식’이 지금도 통할 것이라 믿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그 믿음은 고집이 되고, 그 고집은 결국 마케팅을 늙게 만든다.


계속 배워야 한다. 신기술도, 사람의 변화도, 무의식적인 습관까지도.


다시, 브랜드는 무엇을 이야기해야 하고 소비자는 무엇에 반응하는지를 늘 갱신하고, 다시 관찰하고, 계속 학습해야 한다. 학습은 의심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내가 지금 쓰는 문장이 맞는지, 이 소재가 진짜 적절한지, 의심하는 사람만이 ‘지금 이 순간의 마케팅’을 설계할 수 있다.


마케팅은 결국 시간과 감각의 싸움이다. 느끼고, 이해하고, 실험하고, 그 모든 과정 속에서 새롭게 배우는 사람만이 다음 계절의 광고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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