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이라고 다 같은 마케팅은 아니야

마케팅을 구분하는 순간, 비로소 전략이 구체화된다.

by Marti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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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너무 쉽게 말한다.


“마케팅이 중요해.”

“요즘 마케팅 잘해야지.”

“그건 마케팅의 문제야.”


하지만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다.

"도대체, 어떤 마케팅을 말하는 걸까?"

요즘 마케팅은 너무 많다.

너무 다양하고, 너무 역할이 다르다.

광고를 집행하는 것도, 브랜드 로고를 기획하는 것도,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고객에게 푸시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모두 ‘마케팅’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불린다.


하지만 이건,

‘운동’이라는 단어로 요가부터 복싱까지 묶는 것과 비슷하다.

명칭은 같아도, 목적과 방식은 전혀 다르다.


1. 퍼포먼스 마케팅 : 숫자에 집착하는 세계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마케팅이 바로 이거다.

클릭당 비용, 전환율, ROAS, CPA....

모든 게 수치로 표현되고, 광고비 대비 매출로 성과를 평가한다.

“얼마 썼고, 얼마 벌었는지”

그 한 줄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마케팅.

효율, 타겟, 리타겟팅, 그리고 반복 최적화.

말 그대로 성과 중심의 전술형 마케팅이다.


2. 브랜딩 마케팅 : 기억에 남는다는 것

퍼포먼스가 오늘을 위한 마케팅이라면,

브랜딩은 내일과 모레를 위한 마케팅이다.

사람들이 이 브랜드를 어떻게 인식하고,

무엇을 연상하며,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성과가 바로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브랜드를 브랜드답게 만드는 건 결국 이 영역이다.

브랜드는 단어가 아니라, 느낌이다.


3. 콘텐츠 마케팅 : 말 걸기 위한 준비

요즘 고객은 광고를 피하지만,

좋은 콘텐츠는 기꺼이 본다.

심지어 공유까지 한다.

그렇다면 브랜드는 콘텐츠를 통해

‘말을 걸 수 있어야 한다.’

재미, 정보, 공감.. 그 무엇이든.

읽히고, 소비되고, 회자되는 브랜드는

결국 콘텐츠 전략이 단단한 브랜드다.


4. CRM 마케팅 : 고객을 잊지 않게 만드는 기술

처음 데려오는 것보다,

다시 오게 만드는 것이 더 어렵다.

고객을 분류하고, 메시지를 보내고, 타이밍을 맞추고.

그 모든 행동은 고객과의 ‘관계’를 다시 연결하기 위함이다.

잘 설계된 CRM은 말없이 매출을 만든다.

조용하지만 가장 강한 마케팅 중 하나다.


5. 그로스 마케팅 : 실험하고 개선하는 사고방식

마케팅을 퍼널 전체로 보는 관점.

광고만이 아니라, 전체 여정 속에서 어디서 끊기고, 어디서 전환되는지를 분석한다.

데이터 기반 가설 수립 > 실험 > 분석 > 반복.

그로스 마케터의 세계에선 정답보다 실험이 더 중요하다.

결국 고객과 제품이 함께 자라도록 만드는 마케팅이다.


6. 프로덕트 마케팅 : 제품과 시장을 연결하는 다리

기능을 설명하는 게 아니라,

가치를 공감시키는 마케팅.

고객의 입장에서 제품을 다시 설명하고,

어떤 고객에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를 전략화한다.

보통은 기획과 마케팅 사이,

때로는 개발과 마케팅 사이에서 일하는

제품 이해도가 높은 실무형 마케팅이다.


7. CX 마케팅 : 브랜드는 느껴지는 것이다

브랜드 경험은 로고나 슬로건이 아니라,

구매할 때 얼마나 편했는지,

상담 톤이 어땠는지,

패키지를 열었을 때 어떤 기분이었는지로 결정된다.

이건 종종 마케팅으로 분류되지 않지만,

사실 가장 결정적인 마케팅일 수도 있다.


그래서 묻고 싶다


지금 말하는 ‘마케팅’은

어떤 목적의 마케팅인가?

무엇을 해결하려고, 어떤 고객을 대상으로,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는가?


모든 마케팅은 같지 않다.

목적도, 쓰는 언어도, 평가하는 기준도 다르다.

그걸 구분하지 않으면,

팀도 전략도 고객도 혼란만 쌓일 뿐이다.


정리하면

마케팅이란 말 한마디로

모든 걸 설명하긴 너무 어렵다.

그래서 이제는 질문을 바꿔야 한다.

"이건 어떤 얼굴의 마케팅인가?"


그걸 구분하는 순간,

비로소 전략이 구체화되고, 팀이 제 역할을 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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