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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LAXY IN EUROPE Aug 14. 2023

8월 14일 열네 번째 날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아침: 꽃게된장찌개+밥+양배추김치+계란후라이

점심: 땅콩버터샌드위치+바나나+요거트

저녁: 살얼음물비빔냉면+김치만두 1개

오늘은 사무실 누군가의 책상에 놓인 초콜릿을 봤을 때도, 사무실에 선물로 들어온 '김영모제과장인'의 쿠키세트를 봤을 때도 마음이 흔들리거나 손이 절로 가지 않고 잘 참아냈습니다.


함께 챌린지를 하는 단톡방에 성공과 실패의 OX를 표기하는데요. 그 표 상단에 이렇게 쓰여 있더군요.

이 미션은 남을 위한 고생이 아니라
오직 나를 위한 노력입니다.

맞지요. 저는 이 도전을 누군가를 위해하고 있지 않으니까요. 누군가 나에게 이거 안 하면 안 된다고 협박하지도, 이거 잘하면 상을 준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이후의 삶을 얼마나 주체적으로, 얼마나 건강하게 살 수 있는가를 스스로 시험하는 시험대와 같습니다. 따라서 31일의 도전에 실패냐 성공이냐도 제가 정하는 것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은 실패했으니 이미 실패한 도전이라 그만둘 수도 있고, 14일 중 12일을 성공했고 앞으로 남은 날들이 있으니 이어가자는 결정도 제게 달린 것이지요.

Photo by Jake Melara on Unsplash

오직 "나의, 나에 의한, 나를 위한" 노력이라는 생각에 미치자 조금은 답답한 마음이 가시는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상 주려고 벌주려고 기다리고 있지 않다 싶으니 살짝 힘이 빠지기도 하는데요. 학교 다닐 때 공부와 성적에 따라 상벌을 받던, 어찌 보면 쉬운 기준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정말 무슨 글을 써야 할지 고민이었는데, 글을 쓰기 시작하니 완성이 되네요. 완벽하게 잘 쓴 글은 아니지만, 매일 조금씩 글을 이어나간다는 게 대단하다 싶기도 하고요. 밥을 먹거나 커피를 마시다가, 지하철 안에서 또는 운전 중에 작은 영감이 떠오를 땐 행복합니다. 읽어달라 쓰는 글은 아니지만 읽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도 매우 기분이 좋네요. 거기다 좋아요까지 눌러주시는 분들은 사랑입니다. 감사합니다.


NO탄산음료, NO치킨, NO디저트

8월 한 달 동안 정크푸드의 유혹을 피해

매일 건강하게 먹고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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