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아침: 꽃게된장찌개+밥+양배추김치+계란후라이
점심: 땅콩버터샌드위치+바나나+요거트
저녁: 살얼음물비빔냉면+김치만두 1개
오늘은 사무실 누군가의 책상에 놓인 초콜릿을 봤을 때도, 사무실에 선물로 들어온 '김영모제과장인'의 쿠키세트를 봤을 때도 마음이 흔들리거나 손이 절로 가지 않고 잘 참아냈습니다.
함께 챌린지를 하는 단톡방에 성공과 실패의 OX를 표기하는데요. 그 표 상단에 이렇게 쓰여 있더군요.
이 미션은 남을 위한 고생이 아니라
오직 나를 위한 노력입니다.
맞지요. 저는 이 도전을 누군가를 위해하고 있지 않으니까요. 누군가 나에게 이거 안 하면 안 된다고 협박하지도, 이거 잘하면 상을 준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이후의 삶을 얼마나 주체적으로, 얼마나 건강하게 살 수 있는가를 스스로 시험하는 시험대와 같습니다. 따라서 31일의 도전에 실패냐 성공이냐도 제가 정하는 것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은 실패했으니 이미 실패한 도전이라 그만둘 수도 있고, 14일 중 12일을 성공했고 앞으로 남은 날들이 있으니 이어가자는 결정도 제게 달린 것이지요.
오직 "나의, 나에 의한, 나를 위한" 노력이라는 생각에 미치자 조금은 답답한 마음이 가시는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상 주려고 벌주려고 기다리고 있지 않다 싶으니 살짝 힘이 빠지기도 하는데요. 학교 다닐 때 공부와 성적에 따라 상벌을 받던, 어찌 보면 쉬운 기준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정말 무슨 글을 써야 할지 고민이었는데, 글을 쓰기 시작하니 완성이 되네요. 완벽하게 잘 쓴 글은 아니지만, 매일 조금씩 글을 이어나간다는 게 대단하다 싶기도 하고요. 밥을 먹거나 커피를 마시다가, 지하철 안에서 또는 운전 중에 작은 영감이 떠오를 땐 행복합니다. 읽어달라 쓰는 글은 아니지만 읽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도 매우 기분이 좋네요. 거기다 좋아요까지 눌러주시는 분들은 사랑입니다. 감사합니다.
NO탄산음료, NO치킨, NO디저트
8월 한 달 동안 정크푸드의 유혹을 피해
매일 건강하게 먹고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