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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LAXY IN EUROPE Aug 16. 2023

8월 16일 열여섯 번째 날

오늘은 실패입니다!!

아침: 꽃게된장찌개+밥+계란말이

점심: 커피번+쿠키+아메리카노

저녁: 찜닭+공깃밥


오늘은 고민 없이 비스킷을 한 입 베어 물었습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어요. 그냥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행복하게 먹고, 일을 시작했습니다.

쿠키를 문 제 표정은 못 봤지만 이랬을 듯... (Photo by R.D. Smith on Unsplash)

점심으로 준비한 도시락 가방을 집에 두고 왔거든요. 운전을 하다 조수석을 보니 컴퓨터가 든 백팩밖에 놓여있지 않더라고요. 출근은 했고, 일은 곧 시작해야 하고 사무실에 놓인 커피번과 쿠키를 먹었습니다. 1초의 망설임이나 고민도 없었어요.


지금은 살짝 고민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럴 거면 왜 챌린지는 시작했나, 글은 왜 쓴다고 한 거니, 이 글을 계속 읽는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하겠어 하면서 말이죠.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부끄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게 이렇게 큰 일인가, 하늘이 무너진 것도 땅이 꺼진 것도 아닌데 말이지 하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라는 아주 오래된 영화의 스칼렛 오하라의 명대사를 아시나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 1939)> 마지막 장면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는 말처럼 이 글을 쓰면서 오늘의 이 사태에 대한 생각은 그만하고, 또 다른 하루를 살아나가는데 집중하겠습니다. 여러분도 혹시 후회되거나, 계속 고민되는 일이 있다면 깔끔히 잊고 내일을 향해 넘어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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