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디작은 변화

변화는 어디에선가 일어나고 있었다.

by GALAXY IN EUROPE

오늘은 늘 가던 길이 아닌 다른 곳으로 걸었습니다.

집에서 지하철 3개 역 정도 떨어진, 56분 거리의

한 제로 웨이스트 샵에 걸어서 도착했습니다.

사고 싶던 비건 버터 제품이 들어왔단 얘길 듣고

서둘러 가는 김에 오늘 걷기까지 완료했습니다.


산길이 아닌 길을 걸으니 사람도 많지만,

눈과 귀로 입력되는 정보량이 상당하더군요.

오디오북을 듣고 있음에도 들려오는 음악소리와

가게에 걸린 간판과 광고판, 물건들을 보면서

도대체 생각이 한 곳에 머물지를 못합니다.

내일은 다시 산길로 돌아가야겠다 싶긴 하지만

여기저기 구경하며 살짝 들뜨기도 했습니다.


걷기 DAY 5


살짝 어이없고 부끄러운 이야기인데요.

걷기에서 돌아와 점심을 먹고 글을 쓰려고 앉는데

발바닥이 살짝 배기는 느낌에 뭘 밟은 줄 알았어요

근데 그게 아니라 발바닥에 물집이 잡힌 거였습니다.

5일 동안 하루 4~5km 걷고 물집이 생기다니요.

그동안 얼마나 걷지 않았나 반성이 되더군요.


하지만 동시에 걷기 시작했기 때문에 내게 일어난

아주 작은 - 발톱만 한 크기의 - 변화이기에

좀 더 힘을 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늘부터 듣기 시작한 오디오북도

정재승 박사님의 <열두 발자국>인데요.

걸으면서 듣기 딱 좋은 제목 같지 않나요?

박사님의 강연 12편을 묶어서 오디오로 들으니

더 실감도 나고, 재미있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성우님 목소리가 너무 열정적인 것은, 제 생각엔,

정재승 박사님 톤과 너무 달라 미스캐스팅 같아요.)


갑작스레 작은 성공 오디오북 무료 서비스가 중단돼서

찾아 듣기 시작했지만, 어떤 내용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내일 걷기 시간에 계속 들어봐야겠어요.



걷기는 1시간 내외

쓰기도 1시간 내외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30일 동안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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