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미약하다고 끝이 모두 창대할까?
8시에 일어나 걸으려 했는데 눈을 뜨니 7시.
그래서 바로 벌떡 일어나 걸으러 나갔습니다.
라고 글을 시작할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현실은 거의 1시간을 넘게 미적거렸습니다.
밤에 지인과 산책하기로 약속도 잡혀 있고
이로서 오전 걷기를 갈음하면 어떨까 하면서
머릿속에서 게으른 계산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계산은 머리를 더 복잡하게 하고
마음도 더 무겁고 찜찜해질 뿐인걸 잘 아니까
과감히 이불을 박차고 길을 나섰습니다.
일단 멈추지 않고 나서기에도 성공했고,
아침 산책길도 점점 가뿐해지고 있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엔 기분도 좋았지요.
그런데 오늘은 아침에 걷고 나서 일정이 많았던지라
밤 9시가 넘어서야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오늘 들은 오디오북 내용도 생각나지 않고,
어떤 글을 써야 할지 막막하다는 것입니다.
어제는 글이 생각보다 잘 써져서 기분이 좋았고,
오늘 아침에는 생각보다 잘 걸어서 좋았는데,
다시 글이 막히니 빙빙 도는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안 쓸 순 없죠, 오늘은 지나가고 있으니까.
조금씩이라도 올라가면 언젠간 정상에 서겠지만,
이렇게 계속 오르락내리락하면 어떻게 될까?
조금씩이라도 쌓이면 언젠간 커지겠지만,
이렇게 계속 플러스 마이너스가 계속된다면?
제자리걸음이라도 움직였으니까 된 걸까?
갑갑하고 의문만 가득찬 7일 차입니다.
걷기는 1시간 내외
쓰기도 1시간 내외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30일 동안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