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색(色)

by GALAXY IN EUROPE

1박 2일 캠핑을 끝내고 돌아왔습니다.

이제 꽃은 거의 지고 나무마다 새 잎이 돋아

싱그러운 밝은 녹색들이 여기저기 보였어요.

가을 단풍만 울긋불긋 화려한 줄 알았는데,

연한 새 잎부터 짙은 녹색까지 다양한 색들로

숲과 산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화천 캠핑장 산책길

강원도 화천에 있는 캠핑장에서 출발해

2시간 반 남짓 운전해 집에 도착했는데요.

구불구불 산길을 돌고 돌아 운전하면서

가는 길 오는 길 내내 지천에 널린 녹색으로

안구정화 제대로 하고 왔습니다.


하지만 서울이 가까워질수록 점점 늘어나는

민박집, 캠핑장, 음식점의 너저분한 간판들과

여기저기 치솟은 고층 아파트들을 보면서

다시 차를 돌리고 싶었습니다.


걷기 DAY 10


회색 도시 한가운데 있는 집에 도착하니

갑갑함은 더욱 심해져 결국 길을 나섰습니다.

집 앞에 있는 둘레길을 걷는 데 너무 좋은 거예요.

2시간 넘게 운전하면서 오늘 걷기는 안 하면 안 되나

게으른 생각이 온 머릿속을 채웠는데, 막상 집에 와선

바로 갈 수 있는 녹색 숲이 집 근처에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기만 할 뿐 가기 싫다는 생각이 사라졌습니다.

우리집 앞 둘레길

자연을 누린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지를

우리는 너무 쉽게 잊고 살고 있지 않나 싶네요.

머리가 아니라 몸과 마음이 '녹색'을 더 많이 원합니다.

봄에는 이러저러한 핑계를 대지 말고 좀 더 자주

봄의 색을 만나러 나가야겠습니다.


오늘의 감사할 일은

- 아침에 들린 닭 우는 소리와 새 지저귀는 소리

- 먹고 잤는데도 생각보다 덜 부었던 눈

- 심하지 않고 견딜만했던 꽃가루 알레르기

- 운전하면서 눈앞에 펼쳐진 봄 풍경

- 멋진 라이딩을 보여준 모터사이클 라이더



걷기는 1시간 내외

쓰기도 1시간 내외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30일 동안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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